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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0월 재보선 '김근태 전략공천'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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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9. 2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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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0월 재보선 '김근태 전략공천' 않기로
孫 불출마 후폭풍, 민주 "GT 출마요구 안해"…'임종인 vs 한나라당' 구도?
 
취재부

손학규 전 대표의 '10.28 재보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 지도력에 까지 타격을 입은 민주당이 결국 경기 안산상록을에서의 출마가 거론됐던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전략공천 하지 않기로 22일 최종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당초 손학규(수원 장안)-김근태(경기 안산) 등 '거물급 정치인'을 전면에 배치해 재보선 전략을 구상했던 민주당은 지역 출신 후보들 가운데 공천을 진행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른 선거 전략의 전면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전 의원 명예 고려, 출마요청 않기로 결정"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갖고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이번 재보궐선거 후보자를 공모하며, 후보자에 대한 공천심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김근태 전 의장     ©CBS노컷뉴스 (자료사진)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 재보궐선거 대책을 논의했으며, 손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에서 김근태 전 의장에게 출마를 요청할 명분이 없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우 대변인은 "안산 상록을에 있는 여러 후보들이 양보할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김근태 고문 같이 비중있는 분께 출마를 요구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구 예비후보들이 완강하게 전략공천에 반발하고 있기 때문에 김 전 의원의 명예에 흠집이 갈 수 있다"며 "김 전 의원의 명예와 정치적 비중을 고려해 공식적으로 출마요청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우 대변인은 "오늘 결정의 의미는 손학규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전 지역을 전략공천으로 가려고 했던 방침을 변화시켜 당헌당규의 규정대로 민주적 절차를 밟아 후보를 정하기로 한 것"이라며 "물론 일부 지역의 경우 전략공천의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은 상태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미경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천심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으며, 정장선, 박기춘, 김상희, 박선숙, 백원우, 신문식 의원을 6명의 위원으로 공식 추천하는 등 총 7명의 공심위원을 구성했다.
 
우 대변인은 "공천심사위가 구성해 최대한 빨리 후보자를 선정할 것이며 가능하면 추석 전에 공천을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라며 "후보자가 결정되면 민주당은 당력을 집중해서 선거 승리를 이루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진보개혁 단일후보' 임종인 VS 한나라당 후보?
 
그간 민주당 안팎에선 김근태 전 의장에 대한 전략공천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으나, 이날 민주당 지도부가 출마 요청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론을 내림에 따라, 'MB 심판론'을 내세운 진보개혁진영과 한나라당 후보와의 대결 구도가 명확해질 전망이다.
 
현재 10월 재보선 안산상록을의 경우, 민노-진보-창조한국당 등 야3당은 임종인 전 의원을 진보개혁진영의 단일후보로 추대하고 있는 상황. 여기에 민주당 후보로는 김재목 지역위원장, 김영환 전 과기부 장관, 윤석규 전 국회 원내기획실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 야3당은 지난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임종인 전 의원을 진보개혁진영의 단일후보로 공식 추대했다.     ©대자보

한편 박주선 최고위원도 전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양병삼입니다>에 출연, "김근태 전 의장이 언론에서 거론되고 있으나, 지도부에선 한 번도 공식 비공식으로 검토해본 바가 없다"고 사실상 전략공천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못박았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선거가 이명박 정권의 무능과 실정, 오만과 독선에 대한, 그리고 위장전입을 비롯한 불량내각 구성에 대한 국민적 심판을 가지고 저희는 임하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며 "여러 가지 좋은 방안을 모색해나가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전략공천을 할지, 당내 경선을 할지는 논의를 하겠지만, 속칭 '거물' 만 전략공천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 지역의 참신한 인물, 주민들의 민심을 반영할 수 있는 후보가 있으면, 전략공천 방식으로 후보를 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3의 인물'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엔 "거명이 전혀 안된 인물이 있다고 보긴 어렵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하고 있는 분들도 계시고, 입후보 하지 않은 분들도 있다. 필승카드가 어느 부분인지, 어떤 전략이 필요한 것인지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손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과 관련해선 "아쉬움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하면서도 "저희가 전략이 있고, 후보를 찾는 데 나름대로 '손 전 대표 대안'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꼭 필패라고 까지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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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09/09/22 [15:21]  최종편집: ⓒ 대자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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