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나경원 "김제동 좌파발언" 논란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10. 14. 09:27

본문

728x90

나경원 "김제동 좌파발언" 논란…"국민 바보로 아나"
12일 KBS 국감서 "盧 노제 좌파발언 때문에 바꿨나"…민주, 발언 전문 공개
 
취재부

방송인 김제동 씨의 <스타골든벨> 하차를 놓고 '정치 외압'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2일 KBS 국정감사에서의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발언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나 의원이 피감기관 대표로 나선 이병순 사장을 향해 "김제동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에서 좌파적인 발언을 했기 때문에 바꿨느냐"고 질의했으나, 정작 김 씨는 5월 29일 노제 당시 '좌파'로 해석될 만한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김제동씨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기나 하고 '좌파 발언' 운운하나"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은 13일 오전 노 전 대통령 노제 당시 김제동 씨의 발언 전문과 논평을 동시에 내고 "나경원 의원은 도대체 김제동씨가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기나 하고 '좌파적인 발언'을 운운하고 있느냐"고 맹성토했다.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나경원 의원은 전날 KBS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노제 당시 사회를 맡은 김 씨의 발언을 거론하며 이병순 사장에게 이같이 질문했으며, 이 사장은 "정치적인 배경이나 속성 때문에 하차한 일은 없다"고 답변했다.
 

▲ 국회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     © CBS노컷뉴스 (자료사진)


이 사장은 "4∼5년이 되면 비교적 장수한 MC라는 평가를 할 수 있다"고 KBS가 하차 이유로 내세운 '장기 출연' 사유를 뒷받침 하는 동시, "교체 문제는 사장이 직접 관장하지 않는다. PD 회의를 통해 결정된 것으로 보고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부대변이 공개한 김 씨의 발언 전문만 본다면, 김제동 씨는 노제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면을 기원하고 서거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했을 뿐, 나 의원이 지적한 '좌파 발언'은 어디에서도 언급되지 않았다. (하단 발언전문 참조)
 
김 부대변인은 나 의원을 향해 "정치보복으로 억울한 죽임을 당한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자 전국 분향소를 가득 메운 국민을 모두 좌파로 몰고 싶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특히 지난해 KBS 정연주 사장 교체를 앞두고 논란이 됐던 이른바 '언론 관련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거론, "(당시) '기억이 안난다', '만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른다'며 오락가락 해명을 했던 나경원 의원이 뭐라고 변명할지 궁금하다"고 공세를 취했다.
 
김 부대변인은 이병순 사장과 관련해서도 "'정치적 배경이 없다'고 답변한 것 또한 국민을 바보로 아는 것 같다"라며 "이병순 사장체제의 KBS가 권력의 나팔수로 전락하고 있음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김제동 씨 교체 사실을) 보고만 들었다'는 이병순 사장의 답변은 비겁하다. 권력에 대한 과잉충성으로 자리를 보장받으려는 얄팍한 꼼수가 아니었다면 김제동 씨에 대한 보복조치는 없었을 것"이라고 '정치 외압'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김 부대변인은 "나경원 의원 역시 이번에도 얼렁뚱당 해명을 한다면 서울대 후배들만이 아니라 국민의 호된 비판을 받을 것"이라며 "나경원 의원이나 이병순 사장은 국민을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로 보는 어리석음을 버리기 바란다"고 밝혔다.
 
같은당 노영민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국민의 사랑을 받던 방송인들이 보복을 당하고 있다. 권력에 굴신하는 방송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며 "방송이 권력을 향해 몸을 돌리면 국민 역시 방송에 등을 돌릴 것임을 명심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언론단체, 맹성토 "보복조치의 일환"…진성호 "MB에 대한 근거없는 모독"
 
한편 KBS PD협회는 12일 김제동 씨의 프로그램 하차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 "이병순 사장이 오직 자리에 눈이 멀어 비판적인 시사프로그램들을 줄줄이 없애더니 이번에는 정권에 밉보인 예능 프로그램 MC에게까지 칼날을 들이댔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KBS PD협회는 사측이 밝힌 '장기 출연' 이유에 대해 "시청자들은 어리석지 않다"며 "김 씨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노제 등 현 정권이 불편해하는 행사의 사회를 보고, 부당한 사회현상에 소신 있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보복조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 KBS 이병순 사장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CBS노컷뉴스


KBS PD협회는 "다음주 단행되는 개편으로 KBS가 입게 될 어떠한 종류의 손실도 책임은 모두 이병순 사장에게 있다"며 "이것은 명백한 배임행위이다. '너무 오래한' 사람은 바로 이병순 사장 당신이다"라고 임기 만료를 앞둔 이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김 씨와 손석희 교수의 '하차설'을 동시에 거론, "이병순 사장은 정권의 신임을 얻음으로써 사장 연임의 재물로 김제동 씨를, 엄기영 사장은 정권 압력에 굴복하며 보신을 유지하기 위한 재물로 손석희 씨를 쓰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같은 논란에 대해 <조선일보> 출신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제동 씨는 내공있는 방송인"이라고 평가한 뒤, "MC 교체에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외압 논란을 일축했다.
 
진 의원은 "야권이 공세를 펴는 것은 오히려 김제동씨의 입지를 더 좁히고 정치적 인물로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연예인이 정치적 소신을 밝혔다는 이유 때문에 되고 안되고 하는 것은 미개한 나라에서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손석희 교수와 관련해서도 "정권의 외압이라는 주장은 대통령과 여당에 대한 근거 없는 모독"이라며 "손석희씨는 방송인으로서 굉장히 훌륭하신 분이만 실제 데이터로 볼 때 이렇게 (시청률이) 떨어질 때는 방송사가 자체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제동 노무현 전대통령 노제 추모사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 제공)
 
그리고 우리가 지켜야할 것 우리가 느껴야할 것 그리고 우리가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새겨야 할 모든 것들을 이제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우리 마음으로 가지고 들어오신 것 같습니다.
 
아무도 돌보지 않는 푸르른 솔잎같이 느끼셨겠지만 여러분께서 노래를 하시는 동안 함께 날려주신 이 풍선들이, 함께 보여주셨던 이 마음들이 지금 저 하늘에 계신 것이 아니라 바로 이곳에 우리 마음에 함께 계신 그분께 분명히 전달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 이외의 단어를 사전에서 찾지 못하는 제가 사회자로서 죄송합니다만은 오늘 여러분들의 모습이 이땅에 언어가 생기고, 이땅에 글이 생기고, 이땅에 말이 생기고난 이후에 그 어떤 단어도 표현하지 못한 그분을 향한 마음을 바로 여러분께서 표현해주고 계십니다.
 
여러분들의 이 마음이 영원토록,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아서 겨울 찬바람, 비바람 부는 어떤 곳에서도 푸르른 상록수처럼.
 
이 땅의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 왜 저렇게 돌아가셨느냐고 물었을 때 먼 훗날 언제라도 푸른 상록수처럼 대답할 수 있는 여러분들께서 바로 여러분 지금 모여있는 눈빛이, 여러분들의 손짓이, 그리고 여러분들의 이 풍선이 상록수와 같은 역사가 되어서 우리아이들의 질문에 답하는 그날이 오기를 반드시 바랍니다. 그렇게 해 주실거지요?
 
그 분의 의지만큼 여러분의 마음의 창으로 역사를 통해서 여러분들 눈을 통해서, 또 여러분의 아이의 눈을 통해서, 또 여러분들의 마음을 통해서 언제언제까지 지켜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운구 행열이,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저희들 가슴속으로 다시 들어올 때까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다들 잘 아시겠지만, 몇 줄의 짧은 글을 남기고 가셨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마음과 함께 해서, 그 글을 전하고자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고 했는데, 사실은 우리가 그분에게 너무 큰 신세를 졌구요.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들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고 했는데,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받은 사랑이 너무나 컸습니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앞으로 그분으로 인해서 느낄 행복이 너무 클 것 같습니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고 하셨는데 그 짐 기꺼이 우리가, 오늘 나눠 질 것을 다짐합니다.
 
너무 슬퍼하지 말라고 했는데, 죄송합니다. 오늘은 좀 슬퍼해야겠습니다.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아니겠는가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래서 우리 가슴속에 그분의 한조각, 퍼즐처럼 맞추어서 심장이 뛸때마다 그분 잊지 않겠습니다.
 
미안해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오늘 죄송합니다. 좀 미안해하겠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누구도 원망하지 말라고 했는데, 오늘 우리 스스로를 원망하겠습니다. 그분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운명이다 라고 하셨는데, 이 운명만큼은 받아들이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그분이 남기신 큰 짐들, 우리가 운명으로 안고 반드시 이루어 나가겠습니다.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라고 하셨는데, 오늘 우리 가슴속에 영원토록 잊혀지지 않을 큰 비석하나 잊지않고 세워두겠습니다.
 
화장해라 라고 말씀하셨는데, 그 뜨거운 불이 아니라, 우리 가슴속에서 나오는 마음의 뜨거운 열정으로 그분을 우리 가슴속에 한줌의 재가 아니라, 영원토록 살아있는 열정으로 남기겠습니다. 여러분들 그렇게 해 주실거죠?
 
바보 대통령. 그러나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웠던, 앞으로도 영원히 마음속에 자랑스러울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님을 맞이하겠습니다.

관련기사
“출연료 좀 깎지”…손석희 ‘몸값’ 거론 홍준표 논란

기사입력: 2009/10/13 [11:37]  최종편집: ⓒ 대자보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