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물개가 따로 있나요? 우리가 물개랍니다!"

한국작가회의/오마이뉴스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9. 10. 26. 17:02

본문

"물개가 따로 있나요? 우리가 물개랍니다!"
[현장] 창녕 부곡초등학교 '수영교실'
08.10.06 18:03 ㅣ최종 업데이트 08.10.06 18:03 박종국 (jongkuk600)

  
▲ 수영교실에 참가한 어린이들의 환한 모습 경남 창녕 부곡초등학교(교장 성낙진)에서는 매월 1회 전교생이 참가하는 수영교실을 열고 있다.
ⓒ 박종국
수영교실

 

경남 창녕 부곡초등학교(교장 성낙진)에서는 매월 1회 전교생이 참가하는 수영교실을 열고 있다. 이는 경상남도교육청이 권장하고 있는 1교 1특색 교육활동의 일환이다. 부곡초는 수영교실 외에도 방과 후 학습활동으로 전통사물놀이, 골프, 수영, 동아리 축구 등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운영하고 있다.

 

부곡초등학교는 전교생 180여명의 시골학교다. 지금의 농산어촌 학교 현실은 열악하다. 골목마다 왁자지껄했던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때문에 학교를 지켜내려는 사람보다 떠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한 학교장의 교육방침에 따라 근래 들어 '학교'가 되살아나고 있다.

 

사실 '수영교실'은 농촌아이들이 접하기 어려운 교과활동이지만, 인근에 부곡하와이온천 내 실내수영장이 있어 그곳을 교육활동과 연계해서 마련했다. 시행 결과,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의 호응도 크다. 매월 실시하는 수영교실에 빠지는 학생도 거의 없다. 덕분에 아이들의 표정도 한결 활기차다.

 

오고 싶고, 머물고 싶고, 다시 찾고 싶은 학교

 

  
▲ 자유형 발차기 연습 중인 아이들 오늘 수영교실에 참가한 아이들은 자유형 발차기와 손동작을 배웠다.
ⓒ 박종국
자유형

  
▲ 손동작으로 물살을 가르는 아이들 오늘 과제로 배운 손동작으로 물살을 가르며 힘차게 나아가는 아이들
ⓒ 박종국
물살

 

"저는 수영이 좋아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수영교실에 참가했는데, 3학년 때 수영부에 가입하고 열심히 연습해 도 소년체전에서 50m 금메달을 땄어요.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데, 올해도 금메달을 딸 거예요. 수영을 하고나면 몸이 너무 가뿐해요."

 

6일 수영교실에 참가한 4학년 김수형 어린이가 당차게 말했다. 많은 아이들이 수영교실뿐만 아니라 교기인 수영부에 가입하여 방과 후 여가시간을 소중하게 보내고 있다. 부곡초 수영부는 창녕교육청으로부터 훈련비(강사지원비, 시설이용료 등)를 전액을 지원 받고 있다. 

 

  
▲ 부곡초 수영부를 지도하고 있는 이용범 강사 수영부원의 훈련을 전담하고 있는 이용범(35세) 지도강사는 “농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지만, 아이들이 하고자하는 열의가 있어 괄목할 만한 향상이 기대된다.”고 향후 포부를 밝혔다.
ⓒ 박종국
열의

수영부원의 훈련을 전담하고 있는 이용범(35) 지도강사는 "농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지만, 아이들이 하고자 하는 열의가 있어 괄목할 만한 향상이 기대된다"며 "창녕교육청과 학교, 학부모가 합심해서 수영부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고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오늘 수영교실에선 1~3학년의 경우는 어린이 수영장에서, 4~6학년은 일반성인 수영장에서 자유형 발차기와 손동작을 배웠다. 이 자리에서는 올해 도 소년체전에서 자유형 50m와 100m에서 금메달을 딴 5학년 김지혜 선수의 시범이 있었다.   

 

부곡초등학교는 올해 축구부가 관내 동아리축구대회에서 우승을 하였고, 수영부는 경남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비롯하여 다수 입상하였으며 골프 부원들도 각종 대회에서 준우승을 하는 등 선전을 하고 있다. 또한 전통사물놀이 또한 교육감배 풍물예선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미디어 블로거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