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농촌 밥상은 재미있는 돌림노래 같다. 남편이 좋아하는 된장국의 된장이 어느새 아내가 호박잎에 묻혀 먹는 강된장으로 바뀌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어촌은 굵은소금 없이는 아무것도 안 된다. 당일 먹는 해산물이 아니면 굵은소금을 뿌려 일단 묵히고 본다. 같으면서 다른 농촌 밥상과 어촌 밥상의 하루. 소박한 반찬, 농촌 밥상
농촌 밥상의 특징이라 한다면, 채소 하나 가지고도 무침과 전 혹은 찌개 등 다용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 뿐만 아니라 밥상 위에 올라온 모든 반찬을 보기 좋게 섞어 밥 한 공기와 고추장만 넣고 슥슥 비비면 비빔밥이 완성된다. 그렇게 새벽 6시 아침으로 시작하여 오후 6시 저녁식사로 끝나는 농촌 밥상의 묘미는 짧은 시간에 무뚝뚝한 솜씨로 만들어내는 데 있다. 소박한 이 밥상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약해진다. 보고 있노라면 방금 전 밥을 먹었어도 공복이 밀려오기 때문이다. 짭조름한 밥도둑, 어촌 밥상
대하 몇 마리만으로 얼큰하게 대하탕을 끓여 밥을 말아 먹기도 하고, 귀한 손님이 오면 귀하디 귀한 대하장을 내놓기도 한다. 대하장은 간장게장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의 밥도둑. 하도 간장으로 졸이고, 절인 음식이 많아 멸치쇠고기 장조림도 대하장에서 남은 간장으로 만들기도 한다. 어촌에서는 그날 바로 먹을 해산물이 아니면 무조건 굵은소금을 뿌려 절여놓기 일쑤. 그 밖에도 밥상에 빠지지 않는 단골 손님은 바로 오징어젓, 조개젓, 명란젓 등. 짭짤하면서도 비릿한 그 맛이 바로 어촌 밥상의 특징이다. 6대째 당진에서 벼농사를 짓고 있는 안석환 씨 댁 아침 일찍 밥 먹고 뒤돌아서면 새참이요, 또 뒤돌아서면 점심이 된다. 입맛이 없는 날은 뒷마당에서 호박잎 따다가 별식으로 호박잎쌈을 해 먹는다. 한없이 여유롭기만 한 농촌 밥상의 하루.
1 특별한 반찬 없을 땐 호박잎쌈 2 달아난 입맛 돌아오게 하는 열무비빔밥
재료 물 3컵, 된장 1큰술, 고추장 1큰술, 청국장 가루 1/2큰술, 두부 1/2모, 대파 1대, 애호박 1/3개, 김치·다진 마늘·조개젓 약간씩 만드는 법 1 물에 된장과 고추장을 넣고 팔팔 끓인다. 2 ①에 청국장 가루를 넣고 먹기 좋게 썬 두부와 호박, 다진 파, 마늘, 김치, 조개젓을 넣고 끓인다. 3대째 충남 남당리에 살고 있는 배규용 씨 댁 젓갈 빠지면 심심한 것이 바로 어촌 밥상. 젓갈의 종류도 많아 일일이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 또 달아난 입맛도 돌아오게 한다는 대하장은 당진에서는 예로부터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았다.
1 어촌의 귀공자 대하장 광어 손질법
담백한 속풀이, 대하탕 출처 : 여성조선 2008.11.25 |
국물 맛 내는 일등공신, 밑간 국물 레서피 (0) | 2010.02.10 |
---|---|
부위별로 달라지는 돼지고기 레서피 (0) | 2010.02.10 |
나쁜 음식 궁합 (0) | 2010.01.26 |
무 (0) | 2010.01.15 |
참깨 (0) | 2010.01.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