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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Southpaw)의 유래와 예

박종국에세이/왼손잡이비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0. 4. 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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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포(Southpaw)의 유래와 예

 

사우스포... 응? 남(南)포? 왜 왼손잡이를 사우스포라고 부르는 것일까요?

흔히들 권투경기에서 많이 들어왔습니다. 왼손잡이 복싱선수는 사우스포, 오른손잡이 복싱선수는 오서독스.

그런데 권투에서 유래한 말이 아니랍니다. 야구에서 유래한 말이래요.

 

사우스포(Southpaw)

South는 남쪽, paw는 동물의 앞발이나 사람의 손을 지칭하는 말이에요.

직역한다면 남쪽손, 또는 남손(南手) 이겠네요.

20세기 이전에는 조명이 발달하지 않아서 야구경기는 낮에만 했었습니다.

따라서 마운드는 동쪽으로, 홈플레이트는 서쪽으로 위치를 했었죠. 

경기가 주로 오후에 있었으므로 서쪽 관중들은 햍볕을 등지고 있어 경기를 더 잘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그 때에 왼손잡이 투수가 마운드에 서있다면 그 선수가 공을 잡은 왼손은 남쪽방향에 있게 됩니다.

그래서 왼손잡이를 사우스포라고 그런답니다.

1880년대 시카고의 스포츠기자 찰리 시모어가 왼손잡이 투수를 사우스포 라고 쓰기 시작했다고 하며

1885년 미국 '스포팅라이프'라는 메거진에 맨 처음 등장 했다고 합니다.

1891년 시카고 헤럴드지의 찰스 세이무어 기자가 사우스포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일반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다른 설도 있는데 남쪽에서 온 선수들이 왼손잡이가 많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합니다.

 

야구장으로 보면 이러합니다.

 

                

 

          야구장         

        

               

 

 

이쪽이 남쪽입니다.

투수가 마운드에 섰을때 좌측 방향, 정확히 말하자면 1루쪽이죠.

왼손잡이 투수의 손의 공은 좌측에, 즉, 남쪽 방향에 있게 됩니다. 

 

 

 

 

 

 

오서독스 역시 권투에서 유래한 말이 아닙니다.

종교에서 유래한 말이에요.

 

오서독스(Orthodox)

정통파 라는 뜻입니다.

 

다음 사전에도 이렇게 나옵니다. orthodox (사전링크)

 

오서독스는 사전 그대로 정통파라는 뜻이지만,

사우스포(southpaw)의 단어를 살펴보면 hand라는 단어도 있음에도 손을 짐승의 발에 빗대어 표현하는 paw를 붙힌 것으로 보아

왼손잡이를 비하하는 뉘앙스가 있습니다.

 

 

사우스포의 예입니다.

 

 

 

왼손잡이 투수 김광현의 모습입니다.

왼손으로 공을 잡고 던지는 전형적인 사우스포입니다.

 

 

 

 

 

 

 

 

 

 

사우스포는 주로 권투에서 잘 알려진 단어죠. 

권투뿐 아니라 격투기 시합에서도 왼손잡이 선수를 사우스포라고 부릅니다.

 

 

 

 

오른손으로 잽을 날리거나 견제하며, 왼손으로 펀치를 날리려는 자세.

사우스포 자세입니다.

 

 

 

 

 

 

 

 

 

왼손으로 가격하는 펀치,

사우스포의 주먹입니다.   

 

 

 

 

 

 

 

 야구에서 유래한 말이니까 타자 또한 그러하겠죠.

 

 

 

 

 

좌타자도 사우스포입니다.

 

 

 

 

 

 

 

좀 더 넓은 의미에서 본다면

 

 

 

 

 

 

 

왼손으로 서명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버락오바마 미국대통령입니다.

왼손으로 필기하는 자세도 사우스포로 봐도 무방합니다.

 

 

 

 

 

 

 

 

 

좌수자 사격자세도 사우스포.

 

 

 

 

 

 

 

왼손잡이 골프도 사우스포입니다. 

 

 

 

 

 

 

 

 

보드타기 구피(goofy)자세도 사우스 포입니다.

스노우보드, 스케이트 보드 등 왼발이 뒤로가는 자세는 사우스포 입니다.

그런데 goofy의 뜻은 바보같은, 얼빠진의 뜻이라네요 -_-

 

 

 

 

 

 

 

 

 

 

 

 

 

 

 

소녀시대의 티파니입니다.

오른손으로 마이크를 잡고 있으니 왼손으로 안무를 할 수 있겠죠.

이것도 사우스포 자세인듯 합니다.

※ 이건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안무에 따라 가수들은 마이크를 때로는 좌우로 번갈아 잡는다고 하는군요.

티파니가 왼손잡이라 그냥 한번 넣어봤습니다. 

 

 

 

 

 

 

 

 

 

 

 

 

 

 

 

 

 

 

 

 

왼손잡이 기타리스트

사우스포 입니다.

 

 

 

 

 

 

 

그리고 왼손잡이는 아니지만 사우스포 하면 떠오르는 그분,

코미디언 남포동씨 입니다. (본명은 김광일)

재밌어서 넣어봤습니다.

 

 

 

 

"왼손잡이=사우스포"  라서 그런지 저에게는 남씨 성을 가지신 분들이 참 눈에 많이 띄는 듯합니다.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초딩때

제 뒷자리에서 저 짓거리 했던 친구도 남씨였음.

수업시간인데도 성질이 나서 졸라 패놓고 같이 벌받았었다는 -_-

 

 

 

 

 

 

 

 

 

 

 

 

 

 

 

 

 

왼손잡이 피겨스케이터 캐롤리나 코스트너입니다.

왼발이 앞으로 가고 왼발의 날로 밀어 뒤로 타는 자세도 사우스포 자세입니다.

그리고 회전방향이 오른손잡이 선수들과는 반대죠.

왼손잡이 스케이터도 사우스포 입니다.

 

 

 

 

 

 

농구 대통령 허재의 선수시절 모습입니다.

왼손으로 슛을 쏘고 있죠.

역시 사우스포 입니다.

 

 

 

 

 

 

 

 

 

 

허재 감독님이 악수를 청합니다.

왼손잡이도 사회적 통념에 따라서 악수는 오른손으로 해야하죠.

제가 왼손잡이이기 때문에 누구에게 악수를 청한다는 것은

저의 속내가 '한판 붙어보자.'의 뜻이거든요.

그래서 웬만하면 악수를 청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누군가 악수를 청하게 된다면, 악수를 받으면서도 진심은 아니죠.

그런데 왼손잡이인 허재 감독이 상대편 감독에게 악수를 청한다는 것은

'한판 붙어보자.' 라는 전의의 뜻도 포함되어 있겠죠.

고로 왼손잡이가 악수를 청하는 것도 사우스포.

 

 

 

 

 

 

 

 

 

 

 

 

왼손으로 강스파이크를 날리는 배구선수 박철우의 모습입니다.

왼손으로 스파이크를 날리므로 사우스포.

 

 

 

 

 

 

 

 

 

 

 

 

 

 

 

 

 

 

 

 

 

 

 

 

왼손으로 라켓을 잡고 공을 치는 테니스 선수 나달,

사우스포 입니다.

 

 

 

 

 

 

 

 

 

 

 

 

그리고 그 외, 왼손을 쓰기위하여 왼쪽이 오른쪽 보다 뒤로 빠지는 자세는 거의 다 사우스포 자세입니다.

그리고 스포츠의 모든 왼손잡이 자세는 사우스포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사진찍힐때, 오른쪽으로 고개를 살짝 트는 것도 사우스포 자세,

키보드 마우스도 왼쪽으로 놓고 사용하는 것도 사우스포입니다.

 

이상 남쪽손 , 남손, 남포, 사우스포(Southpaw)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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