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적으로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 자폐스펙트럼장애(ASD) 아동의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관한 연구가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작업치료에서도 이러한 아동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작업치료의 접근 방법 중 하나인 감각통합 치료가 각광 받고 있다.
감각통합기능이상은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나 자폐아동에게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특징으로 매우 복잡하다. 이는 아동의 발달, 행동, 학습, 의사소통기술, 친구관계와 놀이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아동들이 과도하게 자기 방어적이거나 자기 방어가 충분치 못하게 하기도 한다. 이러한 영향은 아동발달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감각통합이 이뤄지지 못하면 발달의 여러 부분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모든 발달에 기본이 되는 감각통합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감각통합(SI)은 우리의 일상생활에 유용한 감각을 조직화하는 정상적인 신경학적 과정이다. 일반적으로, 우리의 뇌는 신체나 외부환경으로부터 감각정보를 받아서 그것을 해석하여 목표하는 반응을 생산해낸다. 예를 들어 계단을 오를 때 뇌는 우리가 위로, 앞으로, 옆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의식적인 노력 없이 적응반응 즉 동작을 취하게 한다. 발을 번갈아 가며 다리를 구부리고 펴고 팔은 난간을 잡고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몸을 똑바로 세우고 우리가 향해가는 곳을 주시한다. 그런데 우리는 우리 몸이 이런 적응 동작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게 완벽하게 수행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감각통합의 모든 과정인 것이다.
감각통합장애라고도 불리는 감각통합기능이상은 뇌가 자신의 신체나 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감각 신호를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할 때 나타난다. 이런 아동들은 다른 사람들은 거의 알아채지 못하거나 무난히 해결 가능한 일상적인 감각들에 대해 과민 또는 과소 반응을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감각통합이상을 뜻하는 위험신호는 촉각, 전정감각, 고유수용성감각,즉 자기가 무엇을 만지거나 무엇이 자기에게 닿는 감각, 움직이거나 움직여지는 감각들에 대한 유별난 반응들이다. 때때로 시각, 청각, 후각, 미각에서도 남과 다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감각통합장애는 크게 감각조절장애와 실행장애로 나누는데 아동이 감각조절장애가 있으면, 감각에 대해 과잉반응과 과소반응 사이를 오르내린다. 과민한 아동은 어떤 자극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하거나 "감각 방어적"이다. 예를 들어, 문이 닫히는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고, 크리스마스트리의 깜빡임도 너무 눈부시고, 엘리베이터의 움직임도 너무 빠르게 느껴지고, 고무 허리띠는 너무 꽉 조이는 것처럼 느끼는 것이다. 과잉 반응 아동은 대개 감각을 회피하므로 활동을 두려워하거나 조심스럽고 부정적이며 반항적이다. 둔감한 아동은 자극에 대한 반응이 떨어져 있다. 과소반응 아동은 빠르게 돌기, 점프하기, 빙빙돌기 같은 감각을 찾아 돌아다니거나 강한 감각을 느끼기 위해 위험한 행동을 서슴치않게 하거나 혹은 움츠리거나 각성이 어렵기도 하다. (다음에 계속)
* 다음 칼럼에 ‘감각통합장애’에 대해 계속 이어집니다.
글_양영애 교수 (인제대학교 작업치료학과)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