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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자!!

박종국교육이야기/좋은훈육부모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0. 4. 26.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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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치자!! 416
관리자(good) 2010/01/22 19:27 133065

우리는 ‘더불어’, ‘함께’, ‘공동체’라는 말을 즐겨 사용한다.
우리 사회 같이 지극히 경쟁적인 사회에서 ‘더불어 살자’는 외침이 터져 나오고, 그러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건 그만큼 홀로 살아가기가 힘들거나 겨루며 살아가기가 피곤하다는 뜻일게다. 우리 아이들에게조차 이렇게 경쟁적이고 피곤한 삶을 물려주고 싶지는 않다는 바램이 그 안에 있을 것이다.

‘더불어 살자’는 것은 듣기에 매우 아름답지만, 정말 그렇게 산다는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렇게 살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이해하고 배려하고 양보하고 조정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러한 삶의 태도는 어느 날 결심한다고 해서 저절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우고 연습하며 얻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들이 장차 ‘더불어 사는’ 평화로운 삶을 살기를 원하는 부모는 자녀들에게 더불어 사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유아기의 아이들은 욕심이 많거나 남을 무시해서가 아니라, 다른 사람의 입장을 고려하거나 이해하는 능력이 아직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자기 고집이 강하다. 이것은 ‘이기적인’ 것과는 다른 ‘자기중심적인’ 것이다. 이기적인 것은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남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이지만, 유아기의 자기중심적인 태도는 세계의 중심에 자기가 있어 그 입장에서만 바라볼 뿐 아직 남을 고려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를 의미한다. 유아들이 이러한 자기중심성을 잘 극복하고 성장하여 다른 사람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고려할 수 있는 친사회성을 길러주어야 한다. 부모들이 보여주어야 하고 연습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


유아들이 성장하면서 자기 것을 나누는 경험, 양보하는 경험, 다른 사람의 어려움이나 아픔에 공감하고 돕는 경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본을 보인다면 아이들은 그것을 보고 배울 것이다. 어른들이 남에게 받는 것은 좋아하면서, 정말 작은 것 하나라도 자기 것을 챙기고 행여나 손해를 볼까 계산하고 남과 경쟁해서 꼭 이기려고 욕심내고, 그래서 자기 것을 남에게 내어주는 일에는 인색하게 구는 모습을 보인다면 아이들을 그것을 배울 것이다.


더불어 사는 삶은 다른 사람들과의 우호적인 관계 속에서 가능하다. 미래사회에서 성공의 키워드는 관계자산(relation capital)을 키우는 것이라고 한다. 그 관계자산이 자신의 이익, 성공, 승리만을 위해 상대를 이용하는 자산이 아니라 함께 협력하고 연대하고 상생하는, 더불어 사는 삶의 원동력이 되어야 할 것이다. 아프리카 속담 중에 ‘빨리 가고 싶다면 혼자가라. 그러나 멀리 가고 싶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 우리의 삶은 꽤 멀리 가야할 길이므로 ‘함께’ 가는 지혜를 가르쳐주는 것이 정말 현명한 부모의 선택일 것이다.

열린부모교육학회 최양미 (안양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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