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힐까

박종국에세이/독서칼럼모음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1. 3. 10. 13:53

본문

728x90

[박종국의 글밭 2011-134]


아이들에게 어떤 책을 읽힐까

박 종 국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아 무엇보다도 먼저 아이들에게 책을 권했습니다. 학교 도서실에서 창작동화 120권을 대출받아 매일 아침 독서시간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건강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책들입니다. 함께 사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 재미가 있어서 놓지 않으려는 책, 구체적인 삶이 드러나는 책입니다. 그런 책이라면 학교 공부 조금 덜해도 괜찮습니다.


   그러나 작위적으로 순수성을 얘기하고, 예술성을 따지며, 문학성이 있다고 얽어매는 책들은 권하고 싶지 않습니다. 아이들의 삶이 얄팍해지기 때문입니다. 이기적으로 치닫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미래를 경영할 아이들만큼은 자기 자신의 욕구만을 따지지 않고 더불어 사는 상냥함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나 혼자만 잘 살겠다는 망상에서 벗어나 서로의 존재를 소중하게 여기는 야무진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또한, 함께 사는 보람을 책을 통해서 알도록 이끌어주고 싶습니다. 나보다는 남을 먼저 인정하고, 이해하며, 배려할 수 있는 공동체의식을 일깨워주는 글을 읽고, 올바른 삶의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는 좋은 책을 챙겨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이 책을 통하여 자신의 현재 상황을 바르게 깨닫는다면 잘못된 감상을 일으키는 그릇된 생각들을 바로잡을 수 있을 겁니다. 너무 정형화하는 이야 같지만 우리의 역사를 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책을 권했으면 합니다. 끝없이 이어지는 역사는 우리의 현실과 별개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자라는 아이들에게 우리가 살아 있는 삶 자체가 하나의 역사입니다. 그렇듯이 우리 조상들의 삶이 살아 숨쉬는 역사가 바로 아이들 자신과 맞닿아 있음을 깨닫게 하고 싶습니다. 그게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는 교육입니다. 올바른 역사관에 따라 객관적으로 서술된 역사책을 읽는다는 것은 현재의 올바른 삶을 지향하는데도 필수불가결한 방향키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 약도 먹기에 따라 독이 될 수 있고, 몸을 고치는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독서 지도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때문에 아이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은 부모나 교사가 먼저 자세히 읽은 다음 선량한 책을 권해야합니다. 물론 날마다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책들을 일일이 다 읽고 권장한다는 것은 무리가 따릅니다.


   그렇지만 아이가 관심 있어 하는 책이 있게 마련입니다. 특히 재미있어 하는 책이 있을 터이므로 그 분야의 책을 중심으로 하나하나 챙겨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을 소개할 때는 그 책을 읽음으로써 얻게 되는 좋은 점이나 문제점까지도 적절하게 지적해 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아이가 책을 읽겠다는 욕구를 크게 가집니다.  


   아무튼 올 한 해 동안은 우리 아이들이 책을 벗 삼아서 책을 거듭해서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올바른 독서생활을 통하여 아이들이 자신의 가치관을 진작하고, 삶에 대한 자신감을 크게 키웠으면 더 바랄 게 없겠습니다. 게다가 늘 좋은 생각을 펼치면 금상첨화겠지요. 2011. 03. 10.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