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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흘렀는데 아직도 명칭 혼선

박종국에세이/시사만평펌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1. 5. 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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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흘렀는데 아직도 명칭 혼선
입력시간 : 2011. 05.18. 00:00


광주민주화운동…민중항쟁…광주의거·…

'민주화운동', '광주민주화운동', '민중항쟁', '민주항쟁'….

 

5·18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지 한 세대가 넘게 지났지만 여전히 5월 18일을 기념하는 명칭이 국가에서 발행하는 문서는 물론 5월 단체 등에서 혼선을 빚고 있다.

16일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5·18을 기념하는 공식명칭은 '5·18 민주화운동'이다.

하지만 국가에서 발행하는 문서는 물론 광주시, 5·18 관련 단체들까지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민주화운동', '민중항쟁', '민주항쟁', '5·18 광주의거' 등으로 뒤섞여 사용되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은 80년 5월 21일 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이 "광주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합세한 소요사태가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하면서 군부에 의해 '폭동'으로 규정됐다.

이후 5·18 민주화운동이 계엄군에 의해 진압되고, 이어진 군사 정권 속에서 '광주사태'로 불렸다.

하지만 1987년, 전두환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6월항쟁이 일어났고 노태우 정권이 스스로 광주청문회를 열면서 5·18 민주화운동이 재조명 받기 시작했다.

결국 이듬해 민주화합추진위원회(이하 민추위)가 5·18을 민주화운동의 하나로 규정하면서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후 1993년 김영삼 정부가 역사바로세우기 차원에서 5·18 민주화운동을 재조사하면서 전두환·노태우 두 대통령이 수감되고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1995년), 광주민주화운동 관련자 보상 등에 관한 법률(1997년) 등이 제정되면서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은 보상을, 신군부 세력은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서 5·18이 특정지역의 민주화운동이 아닌 전국민적 차원이었다는 역사적 평가와 정당성을 인정받으며 '5·18 민주화운동'으로 명명됐다.

1997년 정부도 5·18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고, 그 해 5월 18일부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정부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5·18 민주화운동의 명칭은 수 많은 역사적 사건을 거쳐오면서 자주 변경됐고, 이 때문에 광주시 등 일부 공문서에 '광주민주화운동'으로 표기하고 있고, 홍보책자에는 '광주민중항쟁'과 '5·18민중항쟁'을 혼용해 사용하고 있다.

5·18 기념재단과 5·18민중항쟁31주년행사준비위원회도 홈페이지와 행사 슬로건 등에 민주화운동 대신 '민중항쟁'을 사용하고 있다.

5월 단체 관계자는 "5·18 민주화운동이 '항쟁'으로 쓰는 이유는 투쟁의 주체를 강조하는 역사 학계의 일반적 시각이다"며 "명칭이 다르다고 해서 성격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유네스코 등재는 물론 전국화·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5·18 명칭의 일원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주현정기자

 

출처 : http://ho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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