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찬 사람은 한 방울이라도 더 가해지는 것을 싫어한다.
居盈滿者(거영만자)
如水之將溢未溢(여수지장일미일)
切忌再加一滴(절기재가일적 )
處危急者(처위급자)
如木之將折未折(여목지장절미절)
切忌再加一溺(절기재가일닉)
가득차 있는 곳에 있는 사람은 마치
물이 넘치려다가 아직 넘치지 않음과 같아서
다시 한 방울을 더함도 간절히 꺼리고,
위급한 자리에 있는 사람은 마치
나무가 꺾이려다가 아직 꺾이지 않음과 같아서
다시 조금 더 누르는 것도 간절히 꺼리느니라
해설
이 말의 바탕에는 중국 고래의 '궁하면 통한다(窮則通),
또는 '올라갈데까지 올라간 용은 후회밖에 할 것이 없다(元龍有悔)'라는
철학이 흐르고 있습니다.
정상은 앞으로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가야 하는 그런 지점입니다.
더 오를래야 오를 데가 없는 지점이니 이제는 내려갈 수밖에 없는 곳이지요
또 가득차 있는 상태는 넘치기 직전의 상태입니다
거기에다 단 한 방울의 물이라도 떨어뜨리면 평형이 깨져서
몰락해 버리는 원인이 될 우려가 있습니다
절대절명의 궁지는 떨어질래야 더 떨어질 곳이 없는 곳입니다
만약 그런 처지에 놓여 있는 것에게 마무리 결정타를 날리려고
했다가는 도리어 이쪽에 큰 위해가 닥칠지도 모릅니다.
상대방을 그런 궁지에 몰면 이판사판의 심리상태가 되어
무서운 힘으로 역습해 나옵니다.
쥐란 놈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고 하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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