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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소중함_박종국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4. 6. 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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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국 에세이칼럼 2014-154편

 

시간의 소중함

박 종 국

 

시간의 소중함을 강조한 유명한 한시 두 편이 있다. 먼저, 송나라의 유명한 학자인 주자의 <우성偶成>이라는 시다.

 

소년이로학난성(少年易老學難成)

일촌광음불가경(一寸光陰不可輕)

미각지당춘초몽(未覺池塘春草夢)

계전오엽이추성(階前梧葉已秋聲)

소년 시절은 짧아서 늙기 쉽고 학문은 완성하기 힘들다.

그러므로 짧은 시간도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연못가의 봄풀을 보고 즐기는 사이에

어느덧 계단 앞의 오동나무 잎사귀에는 가을바람이 불고 있다.

 

또 한 편은, 진나라의 저명한 자연 시인인 도연명의 잡시에 나오는 시인데,

 

성년부중래(盛年不重來)

일일난재신(一日難再晨)

급시당면려(及時當勉勵)

세월부대인(歲月不待人)

원기 왕성한 젊은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하루에 아침은 두 번 있을 수 없다.

인생의 좋은 시절은 열심히 살아야 한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이 시는 세월이 덧없이 흘러가는 안타까움을 일깨워주고, 젊었을 때 학문과 수양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한 번 가버린 시간은 다시 오지 않듯이 누구나 젊은 시절은 공부에 전심전력할 때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 수 없고, 인간이 공기를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시간을 떠나서 존재할 수 있는 인생은 없다. 건강과나 사랑, 돈, 친구나 가정, 학문과 예술, 신앙, 직업과 여행, 취미 등은 모두 시간이라는 바탕 위에서 비로소 가능하다.

 

무엇보다도 시간은 소중하다. 시간은 돈으로 살 수 없을뿐더러 저축이 불가능한 자본이다. 시간을 저축할 수 있는 은행은 없다. 또한 시간은, 남에게 빌려 줄 수도 없고, 남한테 빌려 쓸 수도 없다. 시간은 대차가 불가능하다. 더구나 시간은 한번 가버리면 다시는 돌아오지도, 되돌릴 수도 없다. 한번 가버린 시간은 영원히 가버린 것이요,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후회해도 소용없다. 다만 시간은 광음여시(光陰如矢)하듯 쉬지 않고 쏜살같이 달려간다. 지금 내가 소유하고, 내가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은 오직 현재뿐이다.

 

인생의 대업을 성취한 사람들은 언제나 시간을 아끼고, 충실했으며, 최대한으로 활용했던 사람이다. 스스로의 삶에 게으른 낙오자, 패배자만이 시간을 헛되이 낭비한다. 모든 낭비 중에서 가장 나쁜 것은 시간의 낭비다. 왜냐하면 시간은 가장 결핍된 자원이며, 개발이나 재생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시간을 애용하고, 활용하며, 선용하는 데 시간경제학으로 창조적이며, 생산적인 지혜를 가져야한다.

 

돈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많아도 시간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코리안 타임이란 말로 약속 시간을 함부로 어기는 사람에게 더 이상 너그러워져서는 안 된다. 시간을 지키지 못하는 것을 지극히 부끄럽게 생각해야한다. 자기의 시간을 아껴 써야 하는 동시에 남의 시간을 빼앗지 않아야한다. 바쁜 사람을 찾아가서 쓸데없는 잡담으로 남의 시간을 빼앗는 일을 절대로 하지 않아야한다. 석시여금(惜時如金). 시간 아끼기를 금싸라기 아끼듯이 해야겠다. 시간을 아끼고 지킨다는 것은 자신에게 뿐만 아니라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예의와 친절함의 표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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