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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5. 12. 29.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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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95세 어른의 수기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65세때 당당한 은퇴했습니다.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
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아무생각없이
지내기만 했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산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습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게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 가지.
10년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때 왜 아무 일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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