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의 힘
세상만사 우연은 없다.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난다.
잘 되는 사람을 보면 잘 될 일을 한다.
그 중에 으뜸은 친절이다.
친절하면 누구하고나 절친해지기 마련이다.
살면서 행운을 얻는 일처럼 좋은 게 없지만,
행운은 행운을 받을 일을 하는 사람에게 주어진다.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작은 마을에서
성대한 축제가 열리는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숙박업소는 여러 달 전에 이미 예약이 끝난 상태인데,
예약을 하지 못한 어느 노부부는 가는 곳마다
거절을 당하고, 새벽녘에 비에 흠뻑 젖은 채로
변두리에 있는 한 호텔에 들어갔다.
"초저녁부터 호텔을 찾아 헤맸지만 빈방이 없구려,
혹시 우리가 쉬어 갈만한 빈방 하나 없습니까?"
이 호텔의 야간 종업원은 노부부를 보는 순간
고향의 자기 부모가 떠올라
난로 앞에 의자를 끌어다 놓고 앉게 한 다음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먼저 몸부터 녹이세요, 요즘 감기는
워낙 극성이어서 한 번 걸리면 힘들어집니다.
저희 호텔도 축제 때문에 빈 객실이 없습니다.
누추하지만 제가 묵는 방을 쓰시겠다면 내드릴게요,
저야 젊은이 하룻밤쯤 새워도 끄떡없어요.
비용 걱정은 마시고요."
길거리에서 비를 맞으며 밤을 지샐 뻔한
노부부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
종업원의 안내로 옥탑방에 올라간 부부는
비좁은 옥탑방일 망정 7성급 호텔 객실보다
더 훌륭하게 느껴졌다.
다음날 아침 노부부는 평생 처음으로 편히 잤다며
종업원에게 자신의 명함을 건네주었는데,
그는 2000개가 넘는 객실을 갖춘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의 경영자
존 제이콥 아스터였다.
"젊은이를 우리 호텔의 총 지배인으로 모시려고 하는데 승낙해 주시구려."
친절이 시골 작은 호텔 야간 종업원이
뉴욕 최고급 호텔의 총지배인으로 전격 변신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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