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처가의 자질
회식자리에 갈 때부터 전화한다.
몇 시까지 들어가는지, 어디로 가는지 설명한다.
주변 사람들이
“뭘 그리 시시콜콜 말하냐”
며 공처가라고 놀려도 웃음으로 응수한다.
언제나 셔츠가 빳빳하게 주름이 잡혔다.
남들이 감탄하면 군대에서 3년 동안 다림질만 했다며
자신이 직접 옷 다렸다는 사실을 감추지 않는다.
아내에게 용돈을 타서 쓰는데도
가끔 동료들에게 밥을 산다.
사회생활을 하려면 밥도 사야 한다면서
아내에게 특별용돈을 받아온다.
결혼기념일이나 아내의 생일이 돌아오면
어떤 이벤트를 해햐 하는지
몇 주일 전부터 고민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냐고 몇 번씩 물어본다.
돈을 꾸어서라도 꽃바구니나 선물을 보내기도 한다.
밥통에 밥이 없으면 뭘 해먹을까,
뭘 시켜먹을까 생각한다.
아이들에겐 자장면을 시켜주고
아내와 오붓하게 외식을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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