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포초등학교 동화창작반 글쓰기 강의■
제3강의 주제 : 생활문 쓰기
● 일 시 : 2016.5.23. 목 5,6교시
● 장 소 : 동포초등학교 특별실
● 대 상 : 동포초등학교 3-6학년
● 강 의 : 박 종 국
생활문이란 자신이 생활하면서 겪고,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한 일을 이야기 형식으로 쓴 글이다. 주제가 주어지는 경우에 주제에 대해 설명하거나 자신의 생각을 논술하는 형식으로 쓰는 아이들이 있는데, 그렇게 쓴 글은 생활문이 아니라 설명문이나 주장하는 글이다. 생활문은 주제를 직접적으로 진술하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 담아 펼치는 글이다.
그러나 생활문이 생활한 일을 쓴다고 해서 아무 일이나 써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 중 특별한 일이나 평범하지만 깊은 의미가 담겨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것을 써야 한다.
생활문의 글감은?
생활문은 줄글 모양으로서 글감을 선택하는 일이 중요하다.
① 겪은 일 : 직접 몸으로 체험한 일
② 눈으로 본 일 : 생활 주변이나 여러 곳을 다니며 눈으로 지켜본 일
③ 들은 일 : 다른 사람의 말을 전해 들었거나 직접 들은 이야기
④ 느낀 일 : 어떤 사건이나 사물에 관해 느낀 점
⑤ 생각한 일 :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얻어진 자기의 생각
1) 겪은 것과 느낀 것을 그대로 쓴다.
진실을 바탕으로 솔직하게 쓴다. 겪은 일을 사실대로 써야 남에게 감동을 준다.
2) 눈으로 보듯 자세히 쓴다.
글은 나의 이야기를 남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보다 자세하게 써야 정확하게 전달 할 수 있다
3) 시작을 자연스럽게 쓴다.
글의 첫 시작은 사람을 처음 만날 때의 첫인상과 같다. 지나치게 깊이 생각하고 아주 멋지게 시작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시작해야 한다. 첫머리를 시작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가있다.
① 때나 곳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지난 토요일 아침이었다. 남산 밑의 푸른 기와집이 우리 집이었다.)
② 사건을 설명하거나 추억을 나타내는 문장으로 시작한다.
(친구와 싸움을 했다. 지금은 멀리 이사 간 친구를 기억한다.)
③ 그밖에 : 대화, 소리로 시작하는 문장
4) 사건 중심으로 쓴다.
주제를 나타내는 중요한 사건을 중심으로 쓴다. 곁가지 이야기는 뺀다.
5) 자신의 생각을 담아 쓴다.
생각은 글의 생명이다. 자신의 생각을 담아야 가치가 있다.
6) 적절한 글감을 선택한다.
생활 주변의 다양한 글감들 중에서 주제에 알맞은 글감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맛보기 글 읽기>
소 나 기
"차렷, 경례. 안녕히 계세요."
다른 날 같으면 수업이 끝나서 빨리 집에 가고 싶었겠지만 오늘은 좀 찜찜했다. 아무래도 비가 억수같이 많이 쏟아져서인가 보다.
셋째 시간부터 내리던 비가 아직까지 그치지 않고 주룩주룩 잘도 내린다. 하필 또 오늘 같은 날 내가 당번이라니 제일 마지막으로 문을 닫고 복도에 발을 내딛자 아무도 없이 조용했다. 같이 갈 친구도 없어 더욱 쓸쓸했다.
그런데 이게 웬 날벼락이람! 우산꽂이에 얌전히 있어야 할 우산이 온데 간 데 없이 사라져 버렸다. 여기저기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비를 맞고 가는 길밖에는 없었다. 신발을 갈아 신는데 복도엔 아무도 없고, 빗방울이 창문에 부딪히는 소리도 오늘따라 너무도 무섭게 들렸다. 갑자기 뚜벅뚜벅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선생님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평소에 믿지도 않았던 우리 학교 전설들이 머리 속을 맴돌았다. 그래서 신발을 얼른 갈아 신고 뛰쳐나왔다.
막상 현관문까지 내려왔지만 그 다음이 문제였다. 이제 어떻게 나가나 걱정도 되었지만 아무리 이러고 서 있어도 소용이 없어 가방을 우산 삼아 들고 스탠드까지 도착! 비 오는 날 학교가 이렇게 무서운 줄 오늘 새삼 깨달았다. 다시 죽을힘을 다해 뛰어가는데 횡단보도가 길을 막아 버렸다. 그냥가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왜 이렇게 신호는 빨리 바뀌지 않는지. 예전 같으면 가자마자 바뀌곤 하였는데 이 심술쟁이 신호등은 꼭 오늘같이 급할 때만 느리다. 신호가 바뀌자 다시 문구점 앞까지 들어갔다.
'이 비는 어제쯤이면 그칠까? 아마 내가 집에 도착하면 그쳐서 해가 날 거야.'
잠시 비가 아까보다 적게 내리는 것 같아 다시 시장까지 허겁지겁 뛰어갔다. 꼭 마라톤을 하는 것 같았다. 시장 사이사이에 쳐져 있는 천막을 따라 이리저리 비를 피해 다녔다.
"이젠 여기서 집까지 얼마 안 남았으니 빨리 달려가야지."
숨을 한 번 내쉬며 쏜살같이 달려가 대문 앞까지 다다랐다.
"헉, 헉. 드디어 다 왔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너, 오늘 우산 안 갖고 갔지."
"아니야, 누가 갖고 가서 없어졌어."
"정말? 그럼 이건 뭐니?"
"어! 이건 내 우산이잖아. 언제 여기에 왔지?"
"으이구, 아침에 그렇게 가져가라고 했는데……."
"아얏! 왜 때려."
한 순간 우산을 가져간 사람을 원망한 게 미안해지고 허무했다. 그 날은 정말 학교서 집까지 가 멀고도 험하게 느껴졌다.
- 대구중리 초등학교 6학년 박혜령, 제37회 아동 백일장 입상 작품
<소나기>는 초등학교 6학년의 작품이다. 비 오는 날 겪었던 일을 비교적 자세하고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특히 사건의 전개를 시간의 지남에 따라 자신의 생각과 느낌을 힘 있게 살려 표현한 점이 훌륭하다. 비가 오는 날 우산이 없다는 것이 하교하는 길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그저 아무 느낌도 주지 않았던 교실과 복도, 신호등이 새로운 느낌으로 아동에게 다가왔다. 그러한 느낌과 생각을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다시 그로 늘어놓을 수 있다는 것은 평소에 사물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는 시각적 습관이 있음을 알게 해 준다.
생활문을 잘 쓰는 비결
<1> 자기가 겪은 일을 써야 한다.
생활문은 생활에 대하여 쓰는 글입니다. 그러므로 자기가 겪은 일을 말하듯이 쓰면 됩니다. 말한 것을 글자로 나타내면 바로 글이 되지요.
<2> 글감은 하나만 잡아야 합니다.
글짓기를 할 때는 글감을 하나로 잡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생활문을 쓸 때 이것저것 많이 써서 글을 길게 쓰려고 하지만, 글을 길게 쓰려는 욕심 때문에 글 내용은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3> 글을 자세히 써야 한다(대화 지도)
글감을 하나 잡으면 불안해합니다. 어떻게 글을 길게 쓰는가 걱정이 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화>입니다. 겪었던 일을 자세히 이야기하면 쓸 줄거리가 곧잘 생각납니다.
“3학년인데 200자 원고지 몇 장을 써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원고지는 학년 숫자를 생각하면 됩니다. 3학년은 3장, 5학년은 5장 정도로 생각하면 됩니다. 저학년의 경우는 개인차가 심하지만 저학년은 1~2매, 중학년은 3~4매, 고학년은 5~6매라고 알면 됩니다. 저학년의 경우 2~3매 처리하는 아이도 많습니다.
자세히 쓰는 요령만 알면 글쓰기 결코 어려운 공부가 아닙니다.
※ <현미경 글쓰기>란 어떤 사물을 보고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이 자세히 표현하며 글 쓰는 방법, 즉, <현미경 글쓰기>는 가까이 있는 사물을 자세히 표현하는 훈련이고, <망원경 글쓰기>는 멀리 있는 풍경을 자세히 표현인데, <망원경 글쓰기> <현미경 글쓰기>는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눈을 길러 줍니다. 이런 공부를 하면 글을 섬세하게 쓰는 힘이 길러집니다.
<4> 느낌이나 생각을 써야 한다.
<무엇을 어찌 하였다>고 한 일만 쓰면 <생활 기록문>이 됩니다. 우리가 지도하는 글짓기는 <생활 감상문>을 쓰는 것이 생활문 지도의 목표입니다. <생활 감상문>을 쓰려면 반드시 <느낌>을 써야 합니다.
글이 생명력을 가지려면 <느낌>을 써야 합니다. 설명하는 글은 뼈대이고 느낌은 살이 됩니다. 느낌이 없는 글은 죽은 글이 됩니다.
<5> 대화문을 넣어서 써야 한다.
생활 속에는 많은 대화가 이루어집니다. 대화를 나타낸 글 <대화문>이라고 합니다. 대화문은 따옴표(“ ”)로 나타냅니다. 대화문은 말하는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기 때문에 강렬한 느낌이 나타납니다. 말하는 사람이 전달하는 내용도 구체적으로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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