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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주제 : 맞춤법 띄어쓰기

박종국교육이야기/논술강의원고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1. 2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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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림캠프학습지-논술강의

 

 

 

강의 주제 : 맞춤법 띄어쓰기

 

2016129일 금요일

동포초등학교 교사 박종국

 

 

다음 글을 읽고,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문장이나 낱말을 찾아 원고교정부호에 맞게 고쳐 쓰세요.

 

염소는보기보다꽤힘이셌다. 염소는 제가 지닌 모든 힘을 이마꼭지로 쏘드며 안간힘을 다해 덤벼들었다. 져서는안된다. 져서는안된다. 염소는 이렇게 외치고 있는 듯 힘이 부칠 때마다 메헤헤 메헤헤…… 하고 울음소리를 내었다.

나는 마치 네 발 달린 동물처럼 엉금엉금 기는 자세로 염소와 맏부터 있었다. 염소는 내게 좋은 상상대였다. 내 머리도 단단하지만 염소의 뿔 돋친 이마는 차돌처럼 더욱 야무졌다. 내가 힘껏 앞으로 밀고 나가려려면 염소도 순간 부쩍 힘이 세어져 물러나지 결코 않으려고 한껏 버티었다. 또 벼란간 염소가 맹열한 기세로 덤벼들면 내게도 그만큼 새로운 힘이 솟아나곤 하는 것이었다. 저마다제가지니고있는힘을마음껏드러낼수있다는것은정말즐겁고유쾌한일이었다.

염소와 나는 한동안 서로 밀고 밀밀리고 하며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끈내 염소가 저만큼 물러나고 말았다. 메헤헤 메헤헤…… 버릇처럼 짤븐 울음소리를 내며 염소는 뒷걸음을 쳐 달아나며 물끄르미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졌다.”

염소의 노란 눈동자가 내게 말했다.

나는 다시 그런 염소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내빼려고 하는 염소의 목을 부둥켜앉았다. 그리고 염소의 수정처럼 막디막은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엉뚱한 생각에 잠겨있었다.

뿔을 염소는 가졌지만 나는 뭘 가지고 있는가. 염소는 누나페 적이 나타나면 먼저 제 뿔을 생각각하고 또 그것을 믿고 적을 물리치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뭘까.

나는 문득 내 꿈을 생각했다. 정말내꿈은염소의뿔이나다름없었다.

염소가 박혀 있는 이마꼭지에 그 창날처럼 날카롭고 야무지게 생긴 뿔을 믿고 힘을 내듯이 나는 아무도 모르는 아름다운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이세상의모든생명들은저마다자기나름대로어떤뿔을지니고있는지도모른다.

꽃은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거미는 꽁무니에서 줄을 뽀바내고, 새는또저푸른하늘을마음껏날아다닐수있는날개를가지고있다. 코끼리의 코, 노루의 빠른 다리, 상어의 날카롭고 사나운 이빨, 악어의 커다란 입, 개미의 부지런한 끈기, 벌의 침 그런 것은 모두 그들의 뿔이다. 정말 하나하나 헤아려 보면 어떤 생명이든 신비로운 뿔을 가지고 있지 안는 것이 없다.

하지만나는아직내꿈을어떻게말해야좋을지모른다. 만일 누가 지금 내게 네 꿈은 뭐니?” 하고 묻는다면 대답해야 어떻게 할까? 나는 다만 사람이 훌륭한 되고 싶을 뿐이다. 내가 꿈꾸는 사람은 나처럼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우리 동네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지금껏 내가 보아온 가난과 불불행에 허덕이는 숱한 사람들, 나는 정말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부자도 가난뱅이이도 없는 세상, 누구나 골고루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훌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출처 : 손춘익 작은 어릿광대의 꿈창작과비평사. p32-34.

(맞춤법 답안)

 

염소는 보기보다 꽤 힘이 셌다. 염소는 제가 지닌 모든 힘을 이마꼭지로 쏟으며 안간힘을 다해 덤벼들었다. 져서는 안 된다. 져서는 안 된다. 염소는 이렇게 외치고 있는 듯 힘이 부칠 때마다 메헤헤 메헤헤…… 하고 울음소리를 내었다.

나는 마치 네 발 달린 동물처럼 엉금엉금 기는 자세로 염소와 맞붙어 있었다. 염소는 내게 좋은 상대였다. 내 머리도 단단하지만 염소의 뿔 돋친 이마는 차돌처럼 더욱 야무졌다. 내가 힘껏 앞으로 밀고 나가려면 염소도 순간 부쩍 힘이 세어져 결코 물러나지 않으려고 한껏 버티었다. 또 별안간 염소가 맹렬한 기세로 덤벼들면 내게도 그만큼 새로운 힘이 솟아나곤 하는 것이었다. 저마다 제가 지니고 있는 힘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즐겁고 유쾌한 일이었다.

염소와 나는 한동안 서로 밀고 밀리고 하며 승강이를 벌이고 있었다.

하지만 끝내 염소가 저만큼 물러나고 말았다. 메헤헤 메헤헤…… 버릇처럼 짧은 울음소리를 내며 염소는 뒷걸음을 쳐 달아나며 물끄러미 나를 쳐다보았다.

내가 졌다.”

염소의 노란 눈동자가 내게 말했다.

나는 다시 그런 염소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내빼려고 하는 염소의 목을 부둥켜안았다. 그리고 염소의 수정처럼 맑디맑은 눈동자를 들여다보며 엉뚱한 생각에 잠겨있었다.

염소는 뿔을 가졌지만 나는 뭘 가지고 있는가. 염소는 눈앞에 적이 나타나면 먼저 제 뿔을 생각하고 또 그것을 믿고 적을 물리치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믿을 수 있는 것은 뭘까.

나는 문득 내 꿈을 생각했다. 정말 내 꿈은 염소의 뿔이나 다름없었다.

염소가 이마꼭지에 박혀 있는 그 창날처럼 날카롭고 야무지게 생긴 뿔을 믿고 힘을 내듯이 나는 아무도 모르는 아름다운 꿈을 간직하고 있는 것이었다.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생명들은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어떤 뿔을 지니고 있는지도 모른다.

꽃은 아름답고 향기로우며, 거미는 꽁무니에서 줄을 뽐아 내고, 새는 또 저 푸른 하늘을 마음껏 날아다닐 수 있는 날개를 가지고 있다. 커끼리의 코, 노루의 빠른 다리, 상어의 날카롭고 사나운 이빨, 악어의 커다란 입, 개미의 부지런한 끈기, 벌의 침 그런 것은 모두 그들의 뿔이다. 정말 하나하나 헤아려 보면 어떤 생명이든 신비로운 뿔을 가지고 있지 않는 것이 없다.

하지만 나는 아직 내 꿈을 어떻게 말해야 좋을지 모른다. 만일 누가 지금 내게 네 꿈은 뭐니?” 하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 나는 다만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을 뿐이다. 내가 꿈꾸는 사람은 나처럼 외롭고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동네 사람들은 누구나 마찬가지지만 지금껏 내가 보아온 가난과 불행에 허덕이는 숱한 사람들, 나는 정말 그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부자도 가난뱅이도 없는 세상, 누구나 골고루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만들고 싶었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출처 : 손춘익 작은 어릿광대의 꿈창작과비평사. p3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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