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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6. 8. 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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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을 기꺼이 받아들여라   

 

스코틀랜드의 한 농촌에 부모가 갑자기 죽고 고아로 남겨진 두 형제가 살았다. 아무리 힘써 살아 보려고 애썼으나, 형제는 어린아이들이라 자기들 힘으로는 살아가기가 어려워 며칠을 굶게 되었다. 배가 고파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앉으나 서나 먹는 생각 외에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는다. 참을 수 없었던 형제는 이웃집 할아버지의 양을 훔치기로 했다.

할아버지는 아주 부자니까 양 한 마리쯤 없어진다 해도 모르리라 생각하고 양을 훔쳤다. 오랜만에 배를 채웠는데 어설픈 도둑질이라 발각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붙들려서 매를 흠씬 맞았다. 그런데 그것으로 끝냈으면 좋았는데, 그 할아버지가 몹시도 고약한 사람이라 아이들 이마에다 ‘양 도둑’ 이라는 화인을 찍어버렸다. ‘ST'(sheep thief)새겨 놓았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별 문제가 없었는데 점점 자라면서 동네의 수군거림에 견딜 수가 없어서 다른 마을로 이사를 가야 했다. 그러나 곧 거기서도 사람들이 ’ST'가 무슨 뜻이냐 질문하고 또 그 뜻을 알고는 형제들을 외면하고 뒤에서 욕하곤 했다. 형은 자기 이마에 양도둑이라고 새긴 할아버지를 저주하고 자기 인생을 불평하다가 끝내 화병으로 죽었다.

반면 동생을 생각이 달랐다. ‘양 도둑질을 한 일은 사실이다. 할아버지가 심하기는 했지만, 어쨌든 내가 내가 도둑질 한 일은 사실이 아닌가? 그리고 다시는 그런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착하고 성실하게 한 평생을 살았다.

오랜 세월이 흘러 나이가 들고 그는 큰 부자기 되었다. 특별히 아이들을 사랑해서 많은 아이들이 그의 집에 놀려 와서 놀았다. 그는 어릴 때의 아픈 기억들을 생각하며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아껴주었다. 그 중 한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서 자기 할아버지에게 물었다

“할아버지, 옆집 할아버지 이마에 있는 ST란 글자가 무슨 뜻이에요?”

물론 할아버지는 옆집 할아버지의 과거를 다 알았다. 그럼에도 할아버지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 할아버지는 참 좋은 분이란다. 이마에 새겨진 ST라는 saint(성자)라는 글자의 약자란다. saint(성자)의 첫 자와 끝 자가 S와 T가 아니냐?“

아이는 이제야 이해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갔다.

사람의 변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가? 자기에게 오는 비난을 기꺼이 수용하면서부터 시작된다.

비난을 들을 때

“맞아, 나는 그런 사람이야.”

하고 순순히 긍정해 보라. 그렇게 어려운 일도 아니다. 남을 욕하고 미워할 필요도 없다. 양 도둑을 보고 양 도둑이라 하는데 왜 불평하고 미워하는가? 기분대로 살지 말고 진실을 따라 살면 간단한 일이다. ‘ST'(sheep thief)를 부정하니까 ST(saint)가 안 되는 거다. 이것을 인정 못하면 죽을 때까지 원망하다가 죽어야 한다. 제발 사실 앞에 자기를 부정하지 말라. 자기가‘ST'(sheep thief)임을 기꺼이 인정하고 나면 ST(saint)로 나가는 길이 열린다.

 

출처 : 박요한, <여유 있는 삶을 위해 하루를 사는 지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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