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배운 지식, 인생에서 얻은 지혜
오늘날 우리는 지식과 지혜의 차이를 모른다. 몇 백년 전과 비교해 보면, 우리 인간이 아는 지식이란 실로 엄청나다. 또한 계속 그 양이 늘어간다.
하지만 <탈무드>를 비롯한 유태인이 배우는 많은 고전들을 보면, 인생을 통해 얻은 지혜는 오히려 퇴보된다는 생각이 든다. 유태인 가정에서는 주일마다 안식일에는 모든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아버지가 <탈무드>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이처럼 유태인들에게는 안식일이 곧 가족의 날이다. 이러한 탓에서인지 오늘날 유태인은 안식일에는 여행을 삼가고 장사도 쉰다.
유태인 교육은 시설이 잘 갖추어진 학교보다는 가정이다. 그만큼 가정에서 배우는 교육을 중요시한다. 유태인 자녀들이 학교에서의 공부는 지식에 그치지만, 가정에서는 온갖 지혜를 배우며, 또한 그 아이들의 생활이 가정에서 이루어진다.
아랍에 파견되었던 어느 일본인이 많은 사람이 붐비는 공항에서 총기사고를 냈을 때 대부분의 유태인들은 그 일본인을 가리켜 '학교에서 지식만 배운 녀석'이라고 비웃었다.
인간의 지혜가 <탈무드>라는 경전을 낳았고, 인간의 지식이 <대륙간 탄도탄>을 만들어 냈다. 지식은 날마다 새롭게 발전하지만, 지혜는 옛날과 차이가 없다고 유태인들은 믿는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유태인들은 수천년 전에 만들어진 성서와 <탈무드>를 믿는다. 이들은 지식이 기록된 책과 지혜가 기록된 책을 구별하며, 지식의 책 못지 않게 지혜의 책을 읽어야 한다고 믿는다.
유태 민족의 고전을 보면, 책을 통해 배우는 지혜보다는 부모를 통해 배우는 지혜가 더 소중하고 자신한다.
|박종국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