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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음식 비빔밥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7. 4. 19.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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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음식 비빔밥


박 종 국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의 비결은 비빔밥. 채소는 생으로 먹기보다 데쳐서 나물로 먹어야 좋다. 항공기 기내식 비빔밥이 최우수 식단으로 선정됨."


한국인의 대표적인 음식 중 하나인 비빔밥이 대표적인 장수 식품으로 선정됐다. 비빔밥에 들어가는 각종 나물과 양념이 쌀밥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해 준다. 그래서 제각각 지닌 식재료의 단점과 장점을 잘 보완해 주는 궁합이 잘 맞는 최고의 음식이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의하면 한국남성의 평균수명은 82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86세이다. 40년 전에 비하여 평균수명이 무려 29세나 늘어났다. 이는 경제성장으로 식생활이 많이 개선되어 고른 영양을 섭취하고 왕성한 사회활동 등으로 움직이는 활동이 늘어났다. 의학의 발달과 건강보험 등이 장수를 하는데 도움이 된 결과다.


우리나라의 100세 이상 장수노인은 대부분 세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가능한 흡연과 음주를 절제하며, 충분한 수면과 최대한의 활동을 통해 건강을 유지한다. 또 잡곡밥보다 쌀밥을, 생채소류보다 나물처럼 데친 채소류를 선호한다.


몇 년 전 서울대 의과대학 김철호 교수팀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조사대상 1백20명 중 당뇨와 간염 환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콜레스테롤 등 몇 가지 혈액검사 항목에서도 젊은 사람보다 좋은 건강상태를 보였다.


채소의 경우 생채보다는 데쳐서 나물로 섭취, 치아 상태도 양호해 틀니를 착용한 노인은 16.1%에 불과했다. 또 5명 가운데 1명꼴로 담배나 술을 즐겼다. 그러나 눈여겨볼 생활습관은 이들이 반찬으로 채소를 즐겨 먹되 생채보다는 데쳐서 나물 형태로 먹는 식습관이었다.

채소를 데쳐서 먹으면 독성물질이 물로 빠져나가는 데다 부피가 줄어들어 보다 많은 양의 섬유소를 섭취하는 장점이다. 채소는 토양에 녹은 각종 비료 성분을 빨아들여 자라기 때문에 녹색채소 속에는 데치는 과정에서 이 질산염이 물에 녹아빠져 나가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 질산염의 과다 섭취는 위암이나 청색증 원인이 될 가능성이 많다.​


흔히 채소를 데치면 비타민의 파괴를 우려하지만, 노인들에게는 비타민 보다 채소 속에 많이 든 섬유소가 더 큰 도움이 된다.​ 섬유소는 비만, 고지혈증 등 성인병의 원인을 차단하고 변비 등 소화기 질환을 없앤다. 다만, 채소를 삶아서 먹음으로써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은 각종 비타민제의 복용으로 보충이 가능하다.


절반 가까운 이들이 된장과 고추장 등 장류를 매일 섭취도 주목할 대목이다. 육류보다 콩을 통한 단백질 섭취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여러가지 데친 채소와 장류가 하나다. 비빔밥의 가장 큰 장점은 서로 부족한 영양의 보충과 음식의 궁합을 통해 나쁜 건 중화시키고 좋은 건은 상승시키는 과학적 결합이다.

이를테면 쌀밥에 부족한 영양소를 각종 채소와 나물, 양념류 등이 보충해 준다. 특히 참깨는 시금치 섭취로 인한 결석의 발생을 예방해 주고, 식용유는 당근의 비타민 A를 지용성 비타민으로 바꿔 주며,​ 표고버섯은 표고버섯 성분이 새우의 칼슘을 더 많이 흡수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은 낮춰 주는 효과를 본다.


또, 배는 쇠고기를 연하게 하고, 소화를 도와주며, 두부와 미역은 두부(콩)의 과잉 섭취로 인한 요오드 손실을 미역이 막아주고, 표고버섯이 돼지고기의 콜레스테롤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기에 비빔밥이야 말로 과학적으로 궁합이 잘 맞는 우수한 음식이다.


장수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에서 우리 고유의 식품인 비빔밥이야 말로 가장 권장하는 장수식품 중 하나이다. 


박종국에세이칼럼 2017-220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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