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과 실패의 차이
박 종 국
1911년 최초로 남극점에 도착한 노르웨이의 아문젠과 함께 극적인 레이스를 펼쳤던 영국의 스콧은 아주 대비되는 경우다.
치밀하게 준비했던 아문젠은 성공과 명예를 동시에 얻었다. 그렇지만, 유난히 감각에 의존했던 스콧은 대원들과 함께 이듬해 주검으로 발견되었다.
다른 두 대원과 함께 나란히 발견된 그의 곁에는 탐사기간 내내 쓴 일기가 놓였다. 거기에는 1911년 초 탐험대가 남극 생활을 시작하던 때부터 1912년 3월 29일 마지막 일기를 쓰고 전원 조난으로 사망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었다.
경쟁보다 도전을, 정복보다는 탐사를 우선시했던 스콧의 일기는 이후에 책으로 나왔다. 그런데, 이 책은 우리 시대에 가장 유명하고도 위대한 실패의 기록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반면에 아문젠은 출발 전부터 철저하게 준비하고 분석했다. 그 결과 출발한 지 55일만인 1911년12월 14일 인류 사상 최초로 남극점 도달에 성공했다. 대원 중 한 명이 썩은 충치 하나를 뺀 일 이외는 상처 하나 없이 모두 귀환했다.
똑같이 출발을 했는데 왜 이렇게 엄청난 차이가 났을까? 바로 준비의 문제였다. 준비를 잘 한 지도자를 만난 이들은 성공적으로 돌아왔으나, 그렇지 못한 경우는 참담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준비한 만큼 성공한다. 우리 삶에서 성공과 실패의 간극은 사소한 일 하나에서 비롯된다.
|박종국2017-26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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