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인생의 낭비다
박 종 국
알렉스 퍼거슨(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감독)은 “트위트는 인생의 낭비다. 인생에는 더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다. 차라리 독서를 하기 바란다. SNS는 인생의 낭비다”고 했다. 인터넷정보화시대에 여간한 독설이 아닐 수 없다. 세상 거의 모든 일은 사이버매체로 공유하는 나는 그의 말에 동의 할 수 없다.
'인터넷 제국 건설자' 빌 게이츠는 독서광이었다. 컴퓨터 황제인 그는, 공식석상에서 "컴퓨터가 책을 대체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바쁜 일과 중에도 매일 한 시간씩, 주말에는 두세 시간씩 책을 읽고, 출장 갈 때는 꼭 책을 챙긴다고 한다.
퍼거슨과 빌게이츠, 두 사람 모두 세계적으로 우러러 받는 사람이다. 그래서 그 말 한 마디는 그만큼 파급효과가 크다. 그런데 곱씹어보면 그들의 공통적 관심사는 ‘독서’다. 평생을 축구광으로서 하나의 거대 산맥을 일으킨 퍼거슨이나, 인터넷 제국을 건설한 빌 게이츠가 유독 독서를 강조하고 나섰을까? 첨단정보화시대를 구가하는 이때, 활자냄새 폴폴 나는 책을 애써 읽으라고 거들까.
퍼거슨 말에 귀착한 한 제자는 트위트나 페이스북을 비롯한 일체의 SNS가 무용지물이라는 주장을 폈다. 30대면 인생의 황금기를 산다. 그런 그가, 이미 다중의사교환수단인 소셜미디어 공유를 저어한다는 얘기가 충격적이었다. 50대 중년을 사는 나도 하루 세 시간 이상을 그에 밀착해서 불특정다수와 어떠한 사안을 두고 갑론을박하는데.
학부모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만나는 사이버세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분이 많다. 아이들이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거나 인터넷을 붙들고 앉으면 그새를 참지 못하고 닦달한다. 채 마흔 세대인데, ‘소셜미디어’(소셜은 ‘큰 의미로 사회’로 구체적으로는 트위터, 블로그, SNS, 유투브, 니코니코동화, 플리커 등을 가리키며, 사용자들이 동영상이나 사진 등을 공유하도록 해주는 인터넷상의 서비스이다)의 위력을 이해하지 못한다. 열세 살, 지금의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은 부모세대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그들이 만나는 세상은 그야말로 소셜미디어와 소셜네트워크, 소셜커머스가 의사소통구조다. 굳이 얼굴을 맞대기보다 인터넷상에서 사람들 사이에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현재 나는 소셜미디어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기본적으로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며, 다수의 동호회와 카페지기를 맡았다. SNS의 경우 카카오톡과 카카오스트리는 일상적으로 참여하며, 밴드와 페이스북에도 쉼 없이 글을 올려 다수와 공유한다. 그 중 50대 중반 고교동창회 '사랑방밴드'는 연일 볶작댄다. 이런 일련의 행위들이 퍼거슨 감독의 말마따나 ‘인생의 낭비’라면 나는 기꺼이 내 인생을 낭비하겠다. 그는 과연 소셜 상의 의사소통구조를 이해할까?
앞으로 정보력이 사회관계망을 제도하는 시대다. 해서 손아귀의 사이버세상 스마트폰과 사회관계망지도인 인터넷을 얼마나 자유자재로 운용하느냐에 따라 위치하는 세상이 달라진다. 그래도 ‘나는 아직도 SNS를 마다한다,‘고 자신할까?
박종국 2017-301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