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위해 사람냄새를 포기하는가
_박종국
25일 자칭 세기의 재판이라던 '그의 재판' 결과를 보면 영 개운치 않다. 마치 뒤를 보고 휴지로 닦지 않은 듯이. 정작 그의 변호팀은 어느 하나도 유죄로 인정할 수 없다는 괴변 작태를 서슴지 않았다. 또 박영수 특검이 주문한 형량보다 터무니없는 양형을 선고한 판사도 엉터리다. 왜냐? 그의 잣대는 정의롭지 못한 꼼수였기 때문이다.
지금 우리나라 법치는 온당한가? 개적이다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례로 단돈 몇 푼이 없어 무전취식하거나 법망을 벗어나 행위를 해도 빤한 징역행이다. 근데도 수백억원 떡 주무르듯 꿀꺽했는데도 요리조리 손 봐주고 겨우 몇십억원 삼켰다며 못내 인정하는 투다. 그것도 징역5년이라는 '아이러니'를 담뿍 풍긴 채. 징역5년이면 자칭 집행유예가 가능한 형기다. 너무나 빤한 구린내다.
스스로 사람냄새를 포기한 사람들이 많다.
그저께 어느 당대표가 된 그를 보면 참 역겹다. 어쩜 그렇게도 낯가죽이 두꺼울까. 실로 아연실색할 지경이다. 더구나 그와 발정제가 끌어안고 짝자꿍하는 꼬락서니를 보면 밥맛을 잃을 지경이다. 쓰잘데없이 툭 내뱉은 말이 '보수대통합'이란다. 아, 이제보니 풍문으로 들었던 쥐바기아바타가 맞구나. 정말 멋진 변절이다. 역시 간철수는 간철수다. "쳐다보지도 않는다!"더니 침이 채 마르기도 전에 말을 바꾸네.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뭘 시작하려나? 아하! 보수대통합'
"싸우겠습니다!"
'누구와 싸우지? 쥐바기아바타랑?"
이렇게 철딱서니 없으니 내년 지방선거 말아 먹기 불 보듯 빤하다. 어떻게 대선패배에 대한 자기 책임을 망각하고 길길이 날뛰는가? 그렇잖아도 호남민심이 크게 이반되었는데, 불을 켜고 섶으로 뛰어드는 형국이다. 이래서는 어디 물가에 앉혀 놓겠나? 어찌 되었건 5당체제로 분점된 정치지형은 여당의 국정운영을 선명하게 견제하고, 독선을 혁파하라는 국민의 주문이었다. 한데도 지금 야당이 일삼는 짓거리는 너무나 유치하다.
걸핏하면 딴죽이고, 발목잡기다. 이건 숫제 어린아이 떼쟁이도 아니고 협잡이다. 어디 딴청댈 게 없어 비아냥이냐? 눈귀가 열렸다면 똑바로 보고, 경청해서 판단해라. 문재인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의 지지도가 80%를 상회한다. 이 명확한 사실을 어떻게 보아야 할까? 절대다수의 국민들이 니네들처럼 무뇌아고 철면피냐? 절대 아니다. 곡해마라. '더 이상 국민은 바보가 아니다!'
진정성을 지닌 사람이 품어내는 향기는 꽃보다 진하다. 그래서 그 사람이 좋고 미덥다. 그런데 가까이 하기에 너무나 먼 그대들, 참 미욱스럽다. 제발이지 귀속 좀 후벼파고 다녀라. 정치 제대로 하려면 유권자의 절절한 외침을 경청하고 공감하라. 법리해석도 마찬가지다. 왜 무전유죄 유전무죄냐? 법관 양심과 명예를 스스로 존중하라! 가장 나쁜 게 후사를 생각하는 오판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유권자 무시하지 말고, 허튼 법의 잣대로 사람 차별하지 마라. 암튼 진솔한 사람냄새가 그리운 세태로 불면하는 민심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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