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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1. 2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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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박종국(작가, 에세이칼럼니스트)


대개 사람은 두 부류로 살아간다. 바로 ‘꿈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과 ‘꿈을 포기해 버린 사람’이다. 꿈이 없는 삶은 부나비와 같다. 그래서 자기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사람과 친구가 되어야한다. 언뜻 친절해 보이지만, 불평이나 악담을 얘기하는 사람, 거짓 정보를 알려주는 사람, 항상 무력감이 느껴지는 사람은 내 삶에 응원자가 아니다. 꿈을 말하고, 그것을 실천하도록 부추김은 더 나은 삶을 기약하는 단초다.


친구가 먼저 꿈을 이륐다고 얼굴 붉힐 일이 아니다. 그것으로 마음이 흔들려서는 한 치 앞의 일도 추스르지 못한다. 상대의 결승점이 나보다 먼저 다다랐을 뿐이다. 사람을 존경하기는 쉽다. 그러나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사랑하기는 무척 힘이 든다. 그게 속좁은 인간의 전형이다. 그 비좁은 생각으로는 남을 위한 헌사를 읊조리지 못한다. 그러니 말마다 딴죽만 떼거리로 해댄다. 사물과 사상의 본질 파악을 못하기 때문이다.

 

세상일을 따지는 데 너그러워야한다. 더구나 나보다 앞서가는 친구를 위해 축가를 부르는데 주저해서는 안 된다. 먼저 따뜻이 격려하고, 기쁨을 함께 나누어야한다. 그것이 날마다 나를 새롭게 발견하는 길이요, 나의 꿈을 실현하는 근본이다. 자기 평가에도 민감해야 된다. 그렇기에 친구를 말 할 때는 혀를 바짝 긴장해야 한다. 영혼없이 그저 내뱉는 말은 사족에 불과하다. 아무리 친구에게 관심 갖는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이라 억지를 부려도 빈말일 뿐이다.


그럼에도 날마다 새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은 참 행복하다. 보다 나은 일을 찾고, 더 좋은 생각을 나누며, 더불어 즐거워함에 감사하다. 누구에게나 걸림돌 없이 당당하게 대화한다면 어디 내놓아도 인생은 성공작품이다. 인생을 참 좋게 사는 사람은 애써 자신을 부추기보다 자기를 낮춘다. 단순하게 산다. 부유해지면 좋으나 비우면 한층 넉넉해진다. 또한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드러내 솔직해야 한다. 나를 부끄러워할 때 내 삶이 신실해진다.

아름답게 사는 인생은 축복이다. 당장에 다디단 기쁨보다는 슬픔을 더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먼저다. 기쁨은 당장에 즐거움을 준다. 그렇지만, 슬픔을 다독이면 그것이 나를 한층 더 성숙시킨다. 때문에 나를 사랑하는 사람보다 나를 미워하는 사람을 위해 기도해야한다. 나만을 위한 사랑의 기도보다 용서의 기도를 먼저 해야 한다. 그러면 가슴에 좋은 느낌이 묻어나 날마다 새로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순간, 스스로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광채는 눈이 부신다. 삶의 축복은 내 속에서 발현된다. 하여 삶에 가장 든든한 응원자는 한 호흡하는 친구이자, 바로 자기 자신이다.

 

숫제 말로 자기 자신을 부시는데 게으른 사람일수록 작은 일에 분개한다. 때로 어쭙잖게 성토의 대상이 된 나를 지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보다 친구를 함부로 대하는 허튼 사람이 많은 세상이다. 대체 길은 잃어도 마음은 잃지 말라고 했다. 아무려면 어린 왕자가 지구별에 와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고 말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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