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잘하는 비결
박 종 국
우리가 가장 듣고 싶어 하는 말은 무엇일까?
‘사랑해요’, ‘아름다워요’, ‘고마워요’라는 말이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한 헤드헌터 조사에 의하면 ‘잘했다’는 말이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조사 결과는, 지난 1년 동안 ‘그 말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인 없었다.’는 사람이 90%를 넘었다고 한다.
‘잘했다’는 말은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 치사다. 또한 자신이 바라는 모습을 상대방이 표현해주는 따뜻함이다. 그래서 ‘인정’의 힘은 삶의 활력소가 된다. 그것은 영양소는 아니면서도 몸 전체 생리작용을 하는 비타민 같은 존재다.
어떤 일을 추진하여 그 결과를 인정받으면 내면화 과정을 통해 그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이러한 태도는 아이들에게 확연해진다. 아이들은 어른의 따뜻한 보살핌으로 안정감을 갖는다. 그래서 아이들은 인정받고, 칭찬받기를 원한다. 그것도 눈높이에서 이해해주는 사랑이다.
근데 우리는 상대방을 얼마나 인정하는 걸까? 대답이 쉽지 않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자리에서 자기 말만 내세우는 사람이 많다. 사실 제아무리 말을 잘하는 사람이라 해도 똑같은 말을 되풀이하면 수면제가 된다. 유려한 말솜씨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도 나를 향해서가 아니라, 자기를 향해 말한다고 느끼는 순간 지겨워진다.
말은 듣는 사람의 처지를 생각해야 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했던 말 하고 또 하는 사람을 만나면 괴롭다. 말을 잘하고, 많이 하는 게 중요하지 않다. 제대로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상대방이 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말을 할 때는 가능한 부정어를 지양하고 긍정어로 말맛을 우려내야한다. 그 누구도 자신의 입술이 졸음을 부르는 수면제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화술의 비결은 딴 게 아니다. 단하나 듣는 사람의 처지를 생각해서 배려하는 말이다. 말씨가 따뜻한 사람은 낯빛도 온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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