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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편지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18. 11.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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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 편지 
  

아내를 잃고 일곱 살 난 어린 딸과 단둘이 사는 아빠. 어느 날 아침, 출근하려는데 갑자기 딸아이가 쭈뼛쭈뼛 예쁜 편지봉투를 건넸다.
“저기 아빠…, 이거.”

엄마가 하늘나라에 간 이후부터 말이 없어진 딸아이였다.
아빠는 반가운 마음에 “딸 고마워, 잘 읽을게.”하면서 딸의 볼에 입맞춤하고 출근했다.

회사에 도착해서 딸아이가 준 편지를 까맣게 잊었다.
월요일 아침이어서 회의준비 등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퇴근 무렵에서야 생각이 나서 편지봉투를 꺼내 보았다.
봉투 안에는 작은 메모지와 함께 오천 원이 들었다.

그리고 딸의 메모지에는 이렇게 씌였다.
“아빠, 엄마가 없어 힘들지? 아빠 양말 구멍 난 거…, 엄마처럼 꿰매 주지 못해서 미안해. 대신 그동안 모아온 오천 원 줄 테니 양말 꼭 사 신어. 아빠 양말 구멍 나면 내가 창피해. 내가 엄마처럼 챙겨줄 테니 힘들어도 울지 말고…, 내가 얼마나 아빠를 사랑하는지 알지.”  


내면 깊숙이 자리한 상처를 보듬으며, 치유하는 가장 가까운 공동체, 가족. 삶이 아무리 힘들다 하더라도 가족으로 하여금 힘을 냅니다.
가족은 삶의 보약이자 비타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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