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의 기도
1918년, 에릭 엔스트롬(Eric Enstrom)은 미국 미네소타 주 보베이(Bovey)라는 작은 탄광촌에서 사진관을 운영했다.
어느 날 아주 백발이 성성하고, 야위고, 남루한 차림의 노인이 볼품 없는 신발 털개를 팔러 왔다.
노인은 무척 지쳐 보였다. 그래서 사진관에 들어와 잠깐 쉬고자 했다. 그리고 잠시 후 테이블 앞에 앉아 초라한 보따리를 하나 꺼내더니 몹시 시장한 듯 식사를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소박한 빵 반 쪽과 스프를 앞에 두고 노인은 두 손을 모은 채 먼저 감사 기도를 드렸다. 사진사 엔스트롬은 그 모습을 보고 큰 감동과 전율을 느꼈다.
작은 음식 하나에도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리는 초라한 그 노인이 아주 큰 사람으로 보였다. 엔스트롬은 그 노인을 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이 노인은 비록 많은 걸 갖지는 못했지만,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걸 가졌구나! 그는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졌으니까.”
그 노인은 가난하고 삶에 지친 모습이었지만, 그의 감사기도 속에서 그 노인이 세상 누구보다 부유한 사람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그 자리에서 노인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나중에 이 흑백 사진을 보고 그의 딸 로다 나이버그도 큰 감동을 받아 이 사진을 유화로 그렸다.
그 작품이 바로 감사 기도하는 노인의 모습을 그린유화 작품이다.
엔스트롬은 이 사진을 통해 당시 세계 제1차 대전으로 인해 고통 받는 많은 사람에게 아직 감사할 게 많이 남았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 사진을 미네소타 사진전에 출품하였다. 삶에 지친 노인이 빵 한 조각과 스프를 가지고도 감사기도를 드리는 이 그림은 미네소타 주의 사진으로 선정이 되었다.
너무나 유명한 이 그림의 제목은 'The Grace', 바로 '은혜', 또는 '감사의 기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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