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코로나 극복 기원, 동포초등학교 어린이용 마스크 950매 기부해
두어 달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이 ‘코로나 19’로 대재앙을 겪는 중이다. 그 와중에 학교는 휴교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로 시민들이 치려야 할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런데도 대통령과 정부의 초동 대처로, 자칫하면 일파만파로 겉잡을 수없는 상황에 빠질 지경이었다. 그러나, 그나마 다행이었다는 사실을 미국과 일본, 프랑스의 사례를 통해서 충분히 감지하고도 남는다. 또한, 중앙질병관리본부와 대한민국 의료진 여러분,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을 비롯하여 학교 자체의 발 빠른 일 처리도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는 데 커다란 역할을 했다.
하여 16일을 기점으로 중3, 고3 학생과 16일 초등학교 4, 5, 6학년 아이들이 온라인 개학하기에 이르렀다. 사상 초유의 장기간 휴교령에다 급기야 온라인 개학이라는 극단적 처방으로 그나마 학생들과 만남의 장을 마련했다. 하지만 아직도 코로나 감염원을 완전하게 퇴치한 게 아니라, 등교 개학까지는 지속해서 예방적 조치를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이때, 화급하게 필요한 의료용품이 비말 예방용 마스크다. 이에 대한 대비는 학교 자체를 마련하였으나, 장기간에 걸친 수요와 공급을 메우기는 역부족이다.
▶17일, 동포초등학교에 어린이용 마스크 기증식을 가졌다. 기부자는 덕상기업 대표 이상원 대표로, 이상주 전임 동창회장과 동행했다.
이런 상황에 이상원(덕상정밀 대표) 씨와 이상주(28회) 씨가 어린이용 마스크 950매 기부했다. 이상원 씨는 본교 25회, 이상주 씨는 28회 졸업생으로, 각각 총동창회장을 역임하면서 모교발전을 위해 남다른 애정을 쏟았다. 특히, 이상원 씨는 어려운 시기에 기업을 경영하면서 직원들을 위한 마스크를 구매하면서 모교 후배들까지 챙기는 훈훈한 애정을 보였다. 17일, 학교를 직접 방문해서 현품을 도경숙 교장 선생님께 전달했다. 이들의 훈훈한 미담이 봇물되어 우리 사회에 이같이 아름다운 기부문화가 더 많아졌으면 한다.
“선량한 기부는 아름답다, 덕상정밀 이상원 대표”
17일, 동포초등학교 어린이용 마스크 950매 기부해
미국의 ‘강철왕’ 카네기는 자신의 만족과 사치를 위해 돈을 썼던 당시 부유층과는 차원이 다른 사회적 관점과 철학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그는, 오직 ‘돈 벌기’에만 발발한 ‘수전노’가 아니라, 그 부를 사회에 환원시킨 존경할 만한 경영자였다. 이전의 부자들이 돈 버는 데만 급급했던 소위 ‘샤일록(Shylock)형 부유층’이거나 ‘졸부’로 평가받았다면, 그는 최초로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 Oblige, 고귀한 이들이 마땅히 갖고 있어야 하는 사회적 책임과 의무, 즉, 지위에 따른 도덕적 의미 )라는 개념을 기업과 경영에 접목해 진정으로 시대를 앞서간 경영자였다.
어느 사회에서나 명예롭고 존경받는 사람은 사회 전반에 헌신하고 기부하는 데서 드러난다. 미국의 경우 건국 이후 산업화를 거치면서 정치인의 독선, 관료의 부정부패, 기업가의 천박함, 시민의 몰염치 현상 등이 만성적인 사회 고질병으로 부각이 되었다. 그렇지만 미국인은 지난 역사 속에서 부유층이 사회적 명예와 존경이 어떻게 얻어지는가 보아왔다. 그 때문에 거부들이 벌여온 자선사업과 사회 기부는 미국이 성숙해지는 전환점이 됐다.
미국에서 자선활동은 부유한 사람이 서로를 평가하는 하나의 잣대였다. 막대한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고, 자선활동에 나선 이들은 사회적으로 존경을 받고 명예를 누렸다. 그에 결정적 모범사례가 되었던 앤드루 카네기는 현재의 세계 최고의 갑부 빌 게이츠에게까지 다양한 방면으로 큰 영향을 주었다. 유럽에서도 귀족들이 행해야 할 덕목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로 칭송되어왔다. 이는 고가품과 사치품으로 과시욕을 충족하는 데 대한민국의 일부 천박한 부유층과 너무 비교된다.
▶어린이용 마스크 기증식에 앞서 환담을 나누는 본교 도경숙 교장과 박종국 교감, 박준일 교무, 이상원 기부자 , 이상주 전임 동창회장(시계방향)
기부란 개인이나 단체가 현금이나 물품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남을 돕는 걸 말한다. 여기에는 복지시설이나 개인 등의 대상자를 직접 후원하는 경우, 모금단체, 직장을 통한 후원 등이다. 우리나라 기부의 경우 계절적으로 연말에 전체 모금액의 70%가 집중되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4년간 꾸준히 늘어나던 모금액이 지난해는 큰 폭으로 줄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분명한 특색을 가졌다. 언급했다시피 정기 기부보다는 부정기 기부가 절대적이다. 여기다 대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 미국의 경우 기업의 기부금은 전체 모금액의 약 20% 수준에 그치는데, 우리의 경우 정반대로 80% 수준이다. 기부가 분명한 목적의식 없는 동정심에 비롯된 점도 문제다. 기부 동기의 60%가 자선적 동기로, 통계조사에서 말해주듯 일반 국민의 기부는 대규모 자연재해나 재난 등 특정 사건의 발생, 연말연시 이웃돕기에 집중되었다.
기부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빈부의 격차에 따른 사회 양극화는 날로 커지는 우리 사회는 이제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어 고령 노인의 보살핌이 절실하다. 하지만 복지 대국으로 알려진 북유럽 국가도 점차 복지정책을 줄여나간다. 복지는 결국 재원에서 나온다. 세계 경제 침체로 복지에 쓸만한 여력이 없어지고, 지금 화두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의 실현이다. 먼저, 우리 사회가 자발적으로 이웃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한 때다. 그것이야말로 건강한 사회의 실현이다. 세금을 올릴 경우, 사회적 저항에 부딪히겠지만, 스스로 남을 위해 자발적인 기부는 공동체를 지키는 하나의 안전장치다. 그래서 기부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우리의 기부문화는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기부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 금품 기부 외에도 재능기부, 온라인 기부 등의 다양한 기부로 일상생활에서 손쉽게 기부행렬에 동참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공동체 의식을 심어준다는 측면에서 기부문화 체험을 어릴 때부터 실천하는 생활도 한 방법이다.
▶"선량한 아름다운 기부문화는 아름답습니다" 코로나19 극복기원 '어린이 마스크 기증' 덕상정밀 이상원 대표
사실 서양 사람들, 특히, 미국같이 이기주의적인 국가도 드문데, 기부에 대해서는 앞을 다툰다. 우리나라는 상호 부조 문화가 발달하였다. 예로부터 대동계, 두레, 품앗이 등의 미풍양속이 오랜 전통으로 자리 잡은 나라다. 그런데도 기부에 대해서는 인색한 까닭은 일반적으로 경제적인 요인이 크다 그렇지만, 그보다도 사회 시스템적인 극명한 요인이다. 미국의 경우 기부금은 상당 부분 세금으로 인정해 준다. 또한, 장사하는 데도 사회 점수에 확실히 반영된다. 기부하지 않는 회사는 생존이 어려울 만큼 기부에 대한 강요를 당한다. 그렇다고 하여 일부로 나서서 강제하지도 않는다. 외형으로 도덕적이면 사회는 이를 수용하나, 아무리 착해도 외형으로 인정되지 않으면 몰락한다.
기부는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개인의식이 달라진다. 쥐꼬리만 한 돈을 버는 사람들의 기부금도 값지게 쓰인다. 그 때문에 기부는 어떠한 원칙에 따른 일률적인 강요가 아니라 자발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기부는 반드시 돈으로 해야 하는 게 아니다. 내가 남에게 도움을 준다고 자부하는 자원봉사도 좋고, 장애인 활동 보조인으로 가사 지원이나 신병 처리, 일상생활 및 이동 보조 등 장애인에게 봉사도 바람직하다. 이 밖에도 국제구호단체 굿네이버스, 홀트아동복지회), 따뜻한마음재단, 아름다운재단, 기아체험24시간, 해피빈, 하사가장애인상담넷,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의 기부 포털 사이트를 찾아도 좋다.
난 선진자본주의 미국 사회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먹을거리가 철철 넘쳐난다는 그들 사회, 하루에도 햄버거 치킨 콜라가 주체하지 못할 만큼 소비된다는 위대한 나라, 그들이 아시아 조그만 나라, 그것도 시골 촌구석 아이들이 참 어렵게 산다는 사실을 알기 무방하다. 하지만 난 그들 나라가 부럽다. 록펠러나 카네기, 빌 게이츠 같은 선량한 부자들의 기부문화가 바로 그것이다. 다른 것은 다 떨쳐버리고 싶어도 그 사람들의 정직한 기부문화만큼은 본받고 싶다.
우리 사회도 더 성숙하려면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따뜻한 훈기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나 혼자 잘 살면 뭐 하는 거냐고 반문하고 싶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나라는 수천 수백억을 가진 부자가 많은 만큼 절대빈곤에 허덕이는 사람도 많다. 암튼 아름다운 기부문화로 떳떳하고 존경받는 부자가 많아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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