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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눈물

박종국교육이야기/좋은훈육부모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7. 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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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눈물

 


"이거 어디서 난 옷이냐? 사실대로 말해봐라. "
환경미화원인 아버지와 자그마한 고물상을 운영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입고 들어 온 고급 브렌드의 청바지를 본 순간
이상한 생각이 들어서 며칠째 다그쳤습니다.

부모의 성화에 못이겨 아들은 사실대로 털어놓았습니다.
"죄송해요. 버스 정류장에서 손지갑을 훔쳤어요."

아들의 말에 아버지는그만 자리에 털썩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내 아들이 남의 돈을 훔쳤다니....'
잠시 뒤 아버지는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습니다.

"환경이 어렵다고 잘못된 길로 빠져서는 안 된다. "
아버지는 눈물을 흘리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경찰서로 데려가 자수를 시켰습니다.

자식의 잘못을 감싸기 바쁜 세상에 뜻밖의 상황을 직면한 경찰은 의아해하면서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범죄 사실이 하나 더 밝혀졌고, 결국 법정에 서게 되었습니다.

그 사이에 아버지는 아들이 남의 돈을 훔친 일에 마음 아파하다가 그만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재판이 열리던 날 법정에서 어머니가 울먹였습니다.
"남편의 뜻대로 아들이 올바른 사람이 되도록 엄한 벌을 내려 주세요."

아들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버지가 저 때문에 돌아가셨어요..흐흐흑."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숙연해졌습니다.

드디어 판결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불기소처분합니다. 꽝꽝꽝."

벌을 내리지 않는다는 뜻밖의 판결에 어리둥절해 하는 당사자와 주위 사람에게 판사가 그 이유를 밝혔습니다.

"우리는 훌륭한 아버지의 아들을 믿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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