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마법의 사과

세상사는얘기/좋은글퍼온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11. 24. 10:08

본문

마법의 사과

어느 임금이 외동딸을 두었는데 큰 병이나 눕게 되었다.
의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신통한 약을 먹이지 않는 한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하였다.

그래서 고심하던 임금은 자기 딸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는 건 물론, 임금의 자리까지도 물려주겠다고 포고문을 붙였다.

 

 

한편, 아주 외딴 시골에 삼형제가 살았는데, 그 가운데 맏이가 망원경으로 그 포고문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삼형제는 그 사정을 딱하게 여겨 임금의 외동딸의 병을 고쳐보자고 의논하였다.
삼형제 중 둘째는 마법을 쓰는 융단을 가졌고, 막내인 셋째도 마법을 쓰는 사과를 가졌다.

마법 융단은 아무리 먼 곳이라도 주문만 외면 잠깐 사이에 날아갔고, 마법 사과도 먹기만 하면 어떤 병이고 감쪽같이 낫게 하는 신통력을 가졌다.

이들 삼형제가 서둘러 마법 융단을 타고 궁전에 도착하여 공주한테 마법사과를 먹게 하자 공주의 병은 정말 신통하게도 말끔히 낫게 되었다.

온 백성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뻐했으며, 임금은 큰 잔치를 벌이고 사위이자 임금이 될 사람을 발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삼형제들은 서로 의견이 달랐다. 이 중 큰 형이 말하기를 '만일 내 망원경으로 포고문을 보지 못했다면 우리는 공주가 병으로 누운 사실도 몰랐을 게야'라고 주장하였다.

그러자 둘째는 만일 날아다니는 내 양탄자가 없었다면 이 먼곳까지 어떻게 왔겠느냐?고 했고, 셋째는 만약 여러분이 임금의 입장이라면 과연 삼형제 가운데 누구를 사윗감으로 정하겠는가?

여기에서는 사위이자 왕위를 이을 사람은 마법 사과를 가진 셋째이다. 왜냐하면 망원경을 가진 첫째는 그 망원경이 그대로 남았고, 둘째도 타고 온 융단이 그대로 남았으나, 셋째의 사과는 공주가 먹어버려 없어졌지 때문이다.

셋째는 임금의 외동딸을 위해 자기가 가졌던 걸 모두 주었다.


이와 같이 <탈무드>에서는 남에게 도움을 줄 때는 모든 걸 아낌없이 주는 게 가장 소중하게 여겼다.

- 탈무드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