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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성격, 사랑받지 못하는 성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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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2. 1. 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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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는 성격, 사랑받지 못하는 성격

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을 좋아할까, 아니면 자기가 갖지 못한 성격으로 자기를 보완해주는 사람을 좋아할까?

생각해보면 사람은 자기와 비슷한 성격의 사람을 좋아한다. 아니, 자기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사람이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기 마련이니까 아무래도 자기와 다른 성격의 사람을 좋아하기도 한다.
사실 이것은 사회심리학의 대인매력이라는 분야에서 거듭되어 온 해묵은 논쟁의 하나이다. 대인매력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사람이 왜 다른 사람을 좋아하는가에 관해 연구하는 분야이다.

1,유사설과 상보설
자기와 비슷한 생각이나 성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는 입장을 “유사설”, 자기와는 생각이 다르거나 자기에게는 약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좋아한다는 입장을 “상보설”이라고 부른다.
연구결과를 보면 성격에 관한한 유사설, 상보설 모두가 맞지 않았다. 나카자토(中里)라는 심리학자의 연구는 성격에서 유사설, 상보설 모두가 맞지 않다는 걸 단적으로 보여준다.

인간 성격의 기본 축의 하나인 외향성과 내향성을 생각해보자. 유사설이 맞다면 외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을, 내향적인 사람은 내성적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또한 상보설이 맞다면 외향적인 사람은 내향적인 사람을, 내향적인 사람은 외향적인 사람을 좋아해야 한다. 하지만 나카자토의 연구는 이러한 예측과는 거리가 멀었다. 외향적인 사람, 내성적인 사람 모두 외향적인 사람을 좋아했다.

따라서 성격에 관한한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이래서 나온 설명이 “사회적 바람직함”설이다. 이것은 성격에는 유사설과 상보설 모두가 타당하지 않고, 사람으로부터 좋다고 여겨지는 성격이 따로 존재햐다. 또한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성격을 사람은 좋아한다.

2.사회적으로 바람직한 성격은 따로 존재
그렇다면 사회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성격은 어떠한까? 이것은 사람이 좋아하는 이성의 이상적인 성격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면 쉽게 안다.

다음 퍼센트는 마쯔이라는 일본의 사회심리학자가 조사를 통해 남녀 직장인과 대학생들에게 “가장 매력을 느끼는 이성의 타입”에 대해 질문했던 결과를 정리한 응답의 결과 8가지 순위이다(응답은 복수선택).

남성의 성격

배려심이 있다(62%)
상냥하고 부드럽다(60%)
성실하다(59%)
활기차다(58%)
명랑하다(52%)
청결하다(50%)
건강하다(48%)
지적이다(47%)

여성의 성격

명랑하다(64%)
청결하다(60%)
솔직하다(54%)
상냥하고 부드럽다(54%)
배려심이 많다(53%)
건강하다(50%)
활기차다(46%)
지적이다(38%)

결과 순서 대로 여성이 가장 좋아하는 남성의 성격은 배려심이 좋은 성격이다. 남성의 배려심을 좋아한다는 여성이 62%로 거의 3분의 2수준에 달했다. 그 뒤를 상냥하고 부드럽다, 성실하다, 활기차다 등의 성격이었다. 간단하게 말하면 여성은 상냥하고 부드러우면서 배려심을 가진 남성을 좋은 연인감으로 생각한다.

또,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의 바람직한 성격은 여성의 경우와는 좀 달랐다. 가장 좋아하는 성격은 명랑하다였다. 64%가 명랑한 여성을 선호했다. 그뒤를 청결한 여성, 솔직한 성격이다. 남성은 상냥하고 부드러움보다는 솔직한 걸 원했다.

여성과의 커뮤니케이션에 미숙해 남녀관계에서 애로를 느끼곤 하는 현대 일본 남성의 일단이 엿보이는 결과이다. 결국 남성이 원하는 여성상이란 함께하면 즐거운 명랑한 여성, 그리고 자기 속마음을 솔직하게 이야기해주는 여성을 가장 좋은 연인감으로 생각한다는 결과이다.

사실 이러한 성격은 기업들이 직원을 채용할 때도 중요시하는 바와 일맥상통한다. 보통 기업은 인재채용에서 “밝고 명랑함”, “의욕과 적극성”, “협조성” 등의 세가지를 중요시한다. “의욕과 적극성”은 “활기차다”와 “협조성”은 “배려심이 많다”와 “상냥하고 부드럽다”와 내용적으로 일치한다. 결국 연애에 적합한 성격은 취직에도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가 되겠다.

3.사람이 싫어하는 이성의 성격
그렇다면 반대로 사람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이성의 특성이나 성격은 어떤 걸까? 아래의 표에 나타난 성격들은 일반적으로 좋지 않다고 여겨지는 성격들이다.

남성

나약하다(1%)
퇴폐적이다(1%)
건방지다(3%)
육감적이다(3%)
유혹에 약하다(4%)
사치하다(4%)
감정적이다(6%)
침울하다(6%)

여성

건방지다(0%)
침울하다(1%)
퇴폐적이다(2%)
유혹에 약하다(4%)
일벌레이다(6%)
나약하다(8)
쿨하다(8%)
그늘이 있다(8%)


여성은 외형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나약한 남성을 기피하는 모양이다. 나약하다는 남성이 좋다는 여성은 1%에 불과했을 뿐 아니라, 이성의 유혹에 약한 심리적으로도 나약한 남성이 좋다고 응답한 여성은 4%에 지나지 않았다. 또한 이성의 유혹이 되기 쉬운 퇴폐적이고 육감적인 남성 역시 기피의 대상이다.

남성의 경우는 건방진 여성을 가장 싫어했다. 건방진 여성이 좋다는 남성은 단 한명도 없었다. 콧대높은 여성을 좋아하는 남성은 드라마에서나 찾아보는 모양이다. 또한 침울하거나 우울해서 우울해질 수밖에 없는 여성도 기피의 대상인 듯했다. 남성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 역시 이성의 유혹에 넘어가는 성격이나 유혹의 대상이 되는 성격도 싫어했다.

한가지 흥미로운 사은 남성의 경우 일이나 스포츠에 몰두하는 여성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일벌레인 여성을 좋아한다는 남성은 6%에 지나지 않았다. 여성의 경우 일벌레인 남성을 좋아한다는 사람이 23%나 되었던 경우와는 대조를 이룬다.

이 결과는 일본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사례이나, 미국의 연구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서 같은 조사를 실시해 보아도 큰 차이가 없을거다. 어느 사회에서나 사랑받는 성격과 사랑받지 못하는 성격은 비슷하다.

|인터넷서핑글, 부분 다시 고쳐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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