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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그 짧은 교복을 입혀야하나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12. 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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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겨울에 그 짧은 교복을 입혀야하나
 
12월 들어서 날씨는 참으로 냉혹하게 차갑다.
밤운동삼아 운동장을 돌던 나는 깜짝 놀랐다. 내 옆을 스쳐지나가는 여고생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다.
 
여고생은 짧은 미니스커트교복을 입고서 내 옆을 지나갔다. 한 여고생만 짧은 미니스커트교복을 입은 게 아니라 다른 여학생도 입었다. 그런데도 추위를 견디기 위해 위에는 파카 점퍼로 중무장을 했다.
 
아니, 지금 이 추위에 누가 여고생의 교복을 왜 저렇게 만들었을까?저런 교복을 착안한 누구인가?그 사람은 이같은 추위를 생각했을까?몇 명이 고안하고 제안하여 이 결정을 지은 건지는 모르겠다.
 
다만, 도안하고 고안하여 결정한 사람이 이 추위를 체험하였을까?하는 마음에 참 슬펐다. 한참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에게 저렇게까지 해야 공부를 잘 될까?그래야 착한 학생이 되고, 어른 말을 고분고분 잘 들을까?이런 교복을 결정한 사람은 반드시 똑같은 교복을 입고 영하의 추위에 직접 등하교를 해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학교에는 교장선생님과 여러 선생님이 공부를 가르친다. 최대한 차가운 겨울 동절기 교복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무릎위까지 짧게 보이는 여고생의 걷는 모습에 나는 손녀를 생각했다. 적어도 내 손녀는 저런 교복을 입지 않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참 성장할 청소년에게 좀 더 세밀한 생각이 필요하다. 저런 교복이 아니라 짧은 옷을 입고 다닌다고 하여도 말려야 하지 않겠는가?추운 겨울에 몸이 차갑지 않게 훈훈한 교복을 입고 다녀야 한다.
 
어른은 자기가 입을 교복이 아니라서 저렇게 만들었는지 몰라도 교복을 만든 기업에서 자기 자식이나 손주에게 입혀보았으면 좋겠다. 또 장사를 하는 사람도 똑같이 체험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학교에 선생님도 자식같은 제자를 위하여 입어보고 영하의 날씨에 직접 입어보고 직접 결정했으면 좋겠다.
 
그렇지 않았다면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까?자식 같은 청소년의 형편과 마음을 잘 아는 사람으로서 곰곰이 생각해서 청소년을 보다 살갑게 대하였으면 좋겠다.
 
한겨울, 차가운 날씨에 짧은 미니스커트치마를 입고 등하교를 하는 여고생의 모습을 보고 이 글을 썼다. 괜히 나만 바보처럼 말한다고해도 좋잖은 지적을 당당하게 하고 싶다.
 
2021년 12월 5일 14시 09분

|인터넷서핑글, 정리 박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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