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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1. 12. 2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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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박종국

의학적으로 중독은 어떤 음식물이나 약물의 독성에 치여서 장애를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그러나 그 보다 더 많이 쓰이는 말은, 어떤 사물이나 행위에 젖어버려 정상적으로 실정은 파악할 수 없는 상태를 가리킨다. 술이나 마약 따위를 지나치게 복용해서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중독이다. 그렇지만, 도박, 게임, 섹스, 따위에 빠져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는 더욱 치명적인 중독이다.

식중독같이 음식을 잘못 먹거나 실수로 어떤 독성물질을 과다복용해서 일어나는 생리적 중독이 아니라면 대개 습관성 중독이다. 이는 아주 잘못된 행위가 습관적으로 고착돼 버린 일종의 홀릭(holic) 상태가 되는 현상이다. 중독은 여러 가지로 나뉘는데, 게임중독, 인터넷 중독, 식중독, 니코틴중독, 알코올 중독, 마약중독, 도박중독, 섹스중독 등이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몰입하는 일도 중독의 한 양태라고 본다.

보편적인 중독의 양태로, 먼저 생활습관에서 오는 알코올이나 니코틴 중독의 경우, 지나친 과음과 흡연을 하다보면 그것이 습관화 된다. 결국 술담배가 없으면 안절부절하게 되고, 의도적으로 끊으면 금단현상에 시달리기도 한다. 최근에 빈발한 스마트폰 중독 현상은, 통화나 문자뿐만 아니라 인터넷, 동영상 등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가능하기에 언제든 원하는 정보를 얻는데, 청소년을 비롯해서 젊은층의 생활수품이 된 지 오래다. 버스, 지하철은 물론,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실정이다.

개적으로 출근하면서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온 날은 하루 종일 불안하고, 공연한 초조감에, 아무 일도 못한 채 안절부절한다. 비단 나만의 문제는 아닐 게다. 이는 분명한 중독현상이다. 요즘은 아이도 이런 현상이 심하다고 한다. 병리적인 문제는 없더라도 꼭 해야 할 일을 뒤로 미루게 되거나, 그로 인해 시간을 낭비도 문제다.

인터넷이나 게임중독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자기계발이나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지 않은 행동에 따른 시간 낭비가 문제다. 더욱이 온갖 쓰레기 같은 정보에 관심을 쏟으며 악플을 달고, 헛소문은 니트윗하는 조급증은 얄팍한 쾌감을 줄 지 모르나, 자신의 발전에 투자할 시간이 허망하게 날아간다.

게임중독도 심각하다. 그 자체는 그야말로 시간 죽이기 외에는 아무 일도 아니다. 게임이 집중력 향상에 조금은 도움이 될지 모르나, 실상은 게임에 중독이 되어 현실과 사이버세계를 혼동하게 된다, 대부분의 게임에서 보이는 폭력성들이 현실로 착각되어 터무니없는 범죄를 저지르기도 한다.

그러나 게임중독보다 더 심각한 문제사태는 도박중독이다. 도박중독은 정신이 황폐는 물론, 끝내 패가 망신한다. 인터넷 도박은 백전백퇴한다. 도박운영자들이 내 패를 훤히 들여다보면서 마음대로 콘트럴하기에 이길 방법이 없다. 더욱이 본전 생각하고 덤볐다간 알거지가 되고 만다.

하나, 최악의 중독은 마약중독이다. 마약은 중독성이 강하기에 한번 손을 대면 도저히 끊을 수 없다. 또한 마약은 쾌락추구나 현실도피, 스트레스의 압박, 심각한 우울 등 자신의 정신적 기능을 벗어난 환상적인 엑스타시를 경험하고 싶어하다 보면 결국 그 유혹에 쉽게 넘어간다. 어떤 이유로든 마약복용은 주변의 은밀한 유혹과 강한 호기심으로 손을 댔다가 습관성이 되고, 중독으로 이어져 사람을 황폐화시킨다. 정말 무서운 중독이 마약이다.

모든 중독을 결과적으로 나쁘다. 심심풀이로, 장난으로, 그저 호기심으르 시작한 일이 되풀이되면서 습관으로 굳어지면 중독이 된다. 중독은 가장 나쁜 습관이다. 하여 습관성과 중독성이 강한 행위에 대해서는 호기심을 갖지 말아야 하고, 애초 손대지 않아야 한다.

특히, 청소년은 자신의 의지로 절제 가능한 힘을 길러야 한다. 그래야 습관성과 중독성을 피한다. 건전한 취미생활은 난무하는 중독성을 극복하는 한 방법이다.

글쓴이/박종국
•(사)한국작가회의 회원
•에세이블로거/칼럼니스트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아름다운숲을찾아가는사람들의모임 대표
•2026년 북카페 풀꽃향기(밥풀주방지기)
•동포초등학교 교감
•수필집
『제 빛깔 제 모습으로 함께 나누는 사랑은 아름답다』, 도서출판 두엄. 2002.
『하심』, 에세이출판사. 2007.
『감성지휘자, 우리 선생님』, 도서출판 살림터.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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