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창원 상남동 남해숯불장어구이

세상사는얘기/삶부추기는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2. 17. 16:27

본문

"만나면 입이 즐겨워집니다"
창원 상남동 남해숯불장어구이

원만한 식객, 식도락이 아니면 맛집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 특히, 갯장어구이는 그 진맛을 혀끝으로 가늠하는 게 쉽지 않다.
필자의 경우, 워낙에 장어구이를 좋아하는지라 벽방으로 쫓아가 찾아먹는다.
우리지역 장어구이로는 마산어시장 장어골목, 진주장어구이맛집 골목, 고성통영장어구이집이 유명하다.
근데도 나는 맛객은 시끌벅적하게 모여드는 가게보다 다소 한적하고, 주인장 부부와 조곤조곤 대화하며, 은근한 숯불로 구워주는 창원 상남동 남해숯불장어구이를 좋아한다.
매번 찾아갈 때마다 주인장 부부는 반갑게 인사하며, 커다란 장어 한마리 덤으로 올려준다.
게다가 양녕장이 너무나 맛깔스러워 한 접시 더 시켜야한다.
따로 만련돼 나오는 밑반찬은 주인장 황귀영 씨의 아내 박정자 씨의 30년 해묵은 손맛이다. 박씨는 함양이 고향인데, 함양신문이 극찬할 정도로 음식내는 손도 크다.
어제 친구내외와 친구동생, 아들 현이, 주인장 부부와 함께 밤이 이슥하도록 자리했다.
더없이 정감스런 시간이었다. 주인장 부부의 푸짐한 배려덕이었다.
두번이나 거듭나온 곰장어 소금구이, 한점 남기지 않고 싹 비웠다.
그냥 술익는 마을이었다.

혹, 짬나시거든 상남동 웅남초등학교 맞은편 '남해숯불장어구이'로 가 보시라. 분명 만족하시리라.

참, 가시거든 주인장께 제 이름자 팔리면 덤으로 장어가 산더미처럼 접시 가득 나옵니다.

|박종국참살이글

'세상사는얘기 > 삶부추기는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착왜구와 일제 잔재청산의 원년  (0) 2023.03.01
노년은 한폭의 수채화처럼 아름답다  (0) 2023.02.28
내려놓기(放下着)  (0) 2023.02.16
덕향만리  (0) 2023.02.12
행복이 뭐야  (1) 2023.02.02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