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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8. 1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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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박종국

원래 노블리스는 '닭의 벼슬'을 의미하고, 오블리제는 '달걀의 노른자'라는 뜻이다.
이 두 단어를 합성해서 만든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닭의 사명이 자기의 벼슬을 자랑함이 아니고, 알을 낳는거라는 걸 말한다.
달리 말하면, 사회 지도층의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말로, 사회로부터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누리는 명예(노블리스)만큼 의무(오블리제)를 다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로마 귀족의 절제된 행동과, 납세의 의무를 다하는 모범적인 생활은 평민에게 귀감이 되어 국가천년을 지탱하는 초석이 되었다.
그들은 전쟁이 일어나자, 국가에 사재를 헌납하고, 솔선수범하여 전쟁에 나가 피를 흘리며 싸우는 걸 영광으로 생각했다. 영국과 아르헨티나 전쟁 때, 영국 왕자 앤드류는 헬기 조종사로 전쟁에 참여하여 많은 사람을 대신하여 산화하는 지도층의 책임감을 보여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회 저명인사나 소위 상류계층의 병역기피, 뇌물수수, 탈세, 부동산 투기 등이 매우 오래된 병폐로 잔존한다. 그러나 조선 정조 당시 흉년으로 인한 기근으로 식량난에 허득이던 제주도 사람을 위해 전 재산으로 쌀을 사서 분배한 거상 김만덕처럼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한 미담도 전해진다.

지금이야말로 우리 사회 지도층 인사는 서양의 지도층의 떳떳한 행동을 본받아야겠다. 권력은 누가 위임했으며, 그 재산 또한 누가 가능케했는가?그 신령한 뜻을 안다면 국민을 하늘같이 섬기고, 그만큼 의무를 다해야 한다.

노블리스 오블리제.

|박종국에세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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