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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을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프다

박종국에세이/단소리쓴소리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8. 12.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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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진을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프다

"A picture is worth a thousand words
한 장의 사진은 천 마디의 가치가 있다."

이 한 장의 사진은, 현 정권이 무능과 직무 유기를 따지기 이전에, 인간 존중의 기본 공감 능력이 없는 무자비한 집단임을 증거한다.

처음 이 사진을 봤을 때, 아, 모기에 엄청 쏘였구나?얼마나 가렵고 힘들었을까?그 정도만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분이 이 사진을 확대해서 글을 올렸는데, 다리 곳곳에 물집이 잡힌 걸로 봐서 '화상벌레'에 물려서 화상에 가까운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게 분명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그래서 그토록 얼음 생수를 찾았건만, 그마저도 쉽게 얻을 수 없었으니 얼마나 괴로웠을까?이후 치료는 제대로 받았을까?

대회 초기에 도착한 각 나라 청소년은 가뜩이나 시차 때문에 몸이 피곤하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였을텐데, 폭염과 벌레 화상과 싸우며 얼마나 힘들었을까?

정말 마음이 아프다.

저 정도로 어린 학생이 고통을 받는 걸 보고 도대체 조직위 사람은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돌보았을까? 최소한의 측은지심과 의무감을 가쳤는지 의문이 든다.

저 사진을 보면 볼수록 마음이 아프다.

그들은 왜 저 처참한 다리와 팔을 보고도 비상 대처를 하지 못했을까? 아니 하지 않았을까?이런 짓을 한 사람이 이해도 용서도 안 된다. 이제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는 끝났지만, 낱낱이 밝혀내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리고 4만 3천여 참가자 개개인에게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진심이 담긴 '사과'를 해야한다. 잘잘못에 대한 '용서'를 구해야 한다. 14~17세 청소년이 결코 어린아이가 아니다. 굳이 일국의 대통령이 나서라고 요구하지 않겠다. 그는 이미 신망을 잃었다. 대한민국 정부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 국민이 이번 문제사태를 해결해야 한다. 그게 나라를 바로세우고, 국격을 되찾는 최선의 길이다.

|박종국 다원장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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