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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꼴이 어떻게 되려나?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9. 2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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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꼴이 어떻게 되려나?

박종국

정녕 나라꼴이 어떻게 되려나?걱정이다. 일국의 대통령과 동년배 나잇살인데,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도 달라 참담하리만치 안타깝다. 도대체 그동안 어떻게 살았기에 처신머리가 그것밖에 안 될까?하는 일마다 작정했다는 듯이 엇질은 고사하고, 듣도, 보도, 생각지도 못한 일 연속이다. 장관과 대법원장을 비롯한 그가 자천타천한 사람을 보면 기가찬다. 재탕이 문제가 아니다.

나는 1983년 3월 1일, 초등교사로 발령받은이후 현재까지 40년 6개월을 교직헌신 중이다. 그동안 여러 곳에서 함께 일하자는 제안을 받았으나, 다만 마다하고 지금껏 오직 한우물을 팠다(난 글쓰는 작가로, 교사보다 제책편집과 신문기자, 요리사와 상담, 청소년단체 운영 등에 남다른 재능을 가졌다). 그렇지만 나는 열악한 보수에도 단한번도 곁눈질하지 않았다.

그렇기에 나는, 햇평아리 교사로 1987년 전국교사협의회에 적극 가담했고,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결성에도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면, 이후 처절했던 비합법노조 시기 창원지회 사무장과 전교조경남지부 편집국장, 초등위원장을 도맡았다. 지금와서 쉽게 하는 얘기지만, 그땐 하루하루가 처참한 핍박의 시기였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다. 형편없이 열악한 우리교육을 바로 세우겠다는 일념(一念)하나였다. 그 숱한 불이익에도 전혀 개의치 않고 34년 동안 전교조 조합원으로서 최선을 다했다. 그동안 나쁜 정권도, 민주정부도 함께했던 고락의 세월이었다. 그런데 어느 정부도 우리교육을 바로 세우지 못했다.

특히, 작은 정당 민주노동당 후원교사로 법정에 섰었고, 별금형을 받았으며,도교육청으로부터 부당징계를 받았다. 또한 세월호 시국선언으로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로 곤혹을 치뤘다. 나쁜 정부의 편법부당한 조처였다. 그렇지만 난 한 치도 물러섬없이 불의에 저항하고, 항거했다.

그러나, 그래도 우리교육은커녕 정치사회전반에 걸쳐 뜯어고치지 못한 데가 한두곳이 아니다. 오히려 썩어곪아 진물이 줄줄한다. 근데도 우리국민은 너무나 짝하디착하다. 평생을 열심히 산 죄밖에 없는데도 생활형편은 그다지 나아지지 않았다. 이는 모두 허튼 정치모리배와 삿된 재벌이 국민을 도외시하고 무시한 탓이다.

국민은 행복하고 싶다. 그렇지만 당장에 세상 돌아가는 꼬락서니를 보면 희망이 없다. 그들은 단하나 선거때만 무릎꿇고 머리를 조아린다. 그 모습을 보고 수구보수, 토착왜구는 생각할 겨를도 없이 꼴까닥넘어간다. 그들은 하나같이 머슴노릇하겠다는데 무조건 속는다. 그게 28% 골 빈 머저리들이다.

나는, 지난 34년을 교육바로세우기와 사회민주화를 위해 젊은 청춘의 열정을 다 쏟았다. 한데 지금의 우리 사회는 어떤가?그때나지금이나 별반 달라진 게 없을뿐더러 오히려 더 악랄하고, 참혹한 세상이 되었다. 성정이 나쁜 놈, 도적 놈이 많아진 탓이다. 국민을 함부로 대하는 정치모리배가 많기 때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를 위해 단식투쟁을 하였듯이 똑같은 생각으로 이십여일째 단식투쟁하는 야당대표에게 위로는 못할망정 "누가 단식하라고 했나?"라며 비아냥거리듯 말을 내뱉는 그들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인간이 아니다. 그 말은 빈말이 아니라 사람으로서 할 말이 아니다. 나는 그 어떤 정당의 당원이 아니다. 한데도 시시각각으로 연민의 정으로 애틋하고 애절하다.

언제쯤 삿된 정치모리배를 몰아내고, 저 스웨덴 독일같은 국민의 나라로 바로세울까?핀란드나 네덜란드처럼 교육혁명을 이룩할까?이제 난 머잖아 정년퇴임을 앞두었는데.

대체 나라꼴이 어떻게 되려나?엉망진창 뒤죽박죽인 지금을 보면.

|박종국 단소리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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