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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다스리기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11. 2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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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 다스리기
_화를 안 내고 살 수 없을까?

박 종 국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그러나 실제로 행복을 만끽하면서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행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표정에서 알아본다. 행복한 사람은 늘 미소를 짓고, 그렇지 못한 사람은 얼굴을 찌푸리고 산다.

나는 어떤 얼굴일까?얼굴 찡그리는 일이 잦다. 웃다가도 상대방의 말 한마디에 불쑥 화를 낸다. 왜 우리는 화를 내는 걸까?무엇이 우리를 화나게 하는 걸까?

부처는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은 모두 우리의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독을 하나로 묶어 '화'라고 했다. 때문에 마음속 화를 해독하지 못하면 우리는 행복해질 수 없다.

화는 평상시 우리 마음속에 숨겨졌다가 자극을 받으면 갑작스레 마음 한가득 펴진다. 잔뜩 화가 난 사람을 지켜보면 그의 말은 아주 신랄하게 상대방을 공격하는 말로 이루어졌다. 그가 쏟아내는 악담은 듣는 이를 거북하게 만든다. 그와 같은 행동은 그가 매우 고통 받는다는 증거다. 마음 한가득 독이 퍼졌기 때문이다.

사람을 미워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은 사실을 이해하면 그에 대한 연민이 생기고, 그의 공격적인 말에 동요되지 않는다. 결국 화란 우리 마음속의 일이므로 그것을 다스리는 방책도 우리 마음속의 위치한다.

화가 났을 때는 무엇보다 자신과 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화는 날감자와 같다. 감자를 생으로 먹을 수는 없다. 감자를 먹기 위해서는 냄비에 넣고 익기를 기다려야 한다. 화도 마찬가지다. 화가 났다고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괴로워할 게 아니다. 일단 숨을 고르고 마음을 다스려야한다.

화가 났을 때는 먼저 내 마음을 돌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리고 상황을 파악하여 무엇이 나를 화나게 했는지, 상대방이 내게 화를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와 내가 무엇 때문에 싸우게 되었는지 헤아려보아야 한다.

화는 예기치 못한 큰일을 당해 생기지만, 대개는 일상에서 부딪치는 자잘한 문제 때문에 일어난다. 그렇기에 화를 다스릴 때마다 우리는 일상에서 잃어버린 작은 행복을 다시 찾는다.

부처는 화를 다스리기 위해 우리에게 유용한 도구를 전해주었다. 그것은 바로 의식적인 호흡, 의식적으로 걷기, 화를 끌어안기, 그와 나의 내면과 대화하기 등이다. 그러한 도구를 사용하면 우리는 마음속에서 화가 일어날 때마다 현명하게 대처한다.

해서 자신의 마음의 밭에 부정적인 씨앗이 아닌 긍정적인 씨앗에 물을 주려고 노력해야한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평화의 길이며, 행복을 만드는 법칙이다.

|박종국에세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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