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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자본(Erotic Capital)

박종국에세이/박종국칼럼글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23. 11. 11.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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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자본(Erotic Capital)
-멋지게 나이 들기

박종국

요즘 노인이라는 말을 가급적 안 쓴다. 그래서 60세 이상 75세 노년을 '신(新)중년'이라 부른다. 그러나 아무리 신중년이라하면 뮛하랴?그에 걸맞게 매력을 지니고, 멋지게 나이 들어야 한다.

영국의 런던정치경제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를 지낸 캐서린 하킴(Hakim)은 '매력 자본(Erotic Capital)'이라는 개념을 만들어냈다.
한마디로 매력이 능력이요, 경쟁력이라는 말이다. 물론, 그녀가 말하는 매력은, '잘생긴 외모'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유머 감각이라든지 활력, 세련됨,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기술 등, 다른 이의 호감을 사도록 하는 멋진 기술을 말한다.
이런 멋진 기술은 나이가 들었다고 쇠퇴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좋아진다.
그것이 바로 경륜이요, 나이 듦의 지혜와 여유다.

그럼 어떻게 하여 멋지게 나이든 신중년이 될까?다음 5가지만이라도 충실하게 실천해보라.
그러면 그대는 매력자본을 갖춘 멋쟁이가 된다.

첫째, 일부러라도 자주 웃어라.
지하철의 노인석에 앉은 이들을 유심히 관찰해보라. 거의 모든 이의 인상이 찌푸렸음을 발견하게 된다.
웃어라, 자주 웃어라.
아니, 늘 웃는 얼굴을 하라.
일부러라도 그렇게 하라.
나이들어 웃는 얼굴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매력 포인트다.

둘째, 이러쿵저러쿵 따지지 마라.
나이 들어 세상사에 불평불만이 많은 노인처럼 흉한 게 또 없다.
그것은 젊은이의 몫이다.
불편한 게 많아도 그냥 넘어가라.
마음에 여유를 가져라.
이러쿵저러쿵 따지며 가르치려하지 마라.
웬만한 일은 양보하며 웃어넘겨라.
그래야 멋지다.

셋째, 삼가해라, 품격 잃는 짓은 확실히 삼가하라.
건널목을 무단횡단 하는 게 나이든 이의 특권은 아니다. 음식은 깔끔하게 먹고, 술 마신 후에 해롱거리지 마라.
하고픈 말이라고 중요한 게 아니면 가급적 삼가하고, 흉한 행동도 삼가라.
노인이라고 다같은 노인이 아니다.
유행을 외면하지 마라.
외모도 가꿔라.
그리하여 인생의 품격이 드러나도록 하라.

넷째, 사랑으로 충만하라.
악다구니 쓰지 마라.
세상을 선한 눈으로, 사랑의 마음으로 보라.
마음을 사랑으로 가득 채우라.
인생을 관조하면 너와 나, 모두가 불쌍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출세도 별 볼 일 없는 일임을 알게 된다.
그러면 목에 힘이 빠진다.
표정이 따뜻해지고 말이 따사로워진다.

다섯째, 오늘을 만끽할 일을 하라.
“왕년에 내가…” 그렇게 말하지 마라.
또한 미래를 걱정하지도 마라.
노인에게 내일은 없다.
오늘 최선을 다하며 오늘을 즐기라.
그래야 멋져 보인다.

“아름다운 젊음은 우연한 자연현상이지만, 아름다운 노년은 예술작품이다.
어제는 역사이고, 내일은 미스터리이며, 오늘은 선물이다.”
이 말은 루즈벨트 대통령 부인인 에레나 여사의 연설로 알려졌다.

그렇다. 오늘, 지금에 충실하며 만끽하라!

|박종국에세이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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