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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토론회는 ‘학부모 운동의 정체성과 전망’이라는 대주제 아래 ‘신자유주의 환경에서의 학부모 운동의 방향’, ‘교원평가제와 관련한 참학의 입장’ 등을 소주제로 하여 진행되었다. 참학 회원 등 50여명의 청중이 참여한 가운데 박경양 참교육학부모회 회장은 인사말에서 “1989년 교원노조를 만드는 과정에서 좌절한 교사운동과의 연대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참학은 학부모 운동으로는 서구에서도 유래가 없을 정도로 실질적인 활동에 있어 성공적이었다”고 치하했다. 이어 “오늘의 한국은 신자유주의 환경에 처하게 되는 등 상황이 많이 변했다” 며 “참학의 조직이 커졌기 때문에 이제는 정체성과 전망을 돌아보며 안으로 밖으로 비판받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를 이은 첫 번째 발제에서 주경복 건국대학교 교수도 “진보적 공간이 열악한 한국 지형에서 진보적 학부모 운동의 진지는 매우 소중하다”며 참학의 활동에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주 교수는 “참학은 중 고등학교 교육문제에 비해 대학문제에 있어서는 방관적”이라며 참학의 실천 활동에 있어서의 체계성 문제를 비판했다. 또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조직 내 분파 현상과 외부에 대한 배타적 인상을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지적했다.
또한 지정 토론회 형식으로 참여한 한만중 전교조 대변인도 “밤에 아이가 공부하려고 촛불을 켰는데 그만 불이 붙어 타 죽은 경우도 있다”라고 밝히며 “신자유주의는 현실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고 주 교수의 견해에 동조했다. 이에 관해 박유희 ‘인간교육실현 학부모연대 이사장’은 “학부모 운동의 목표를 그 정체도 모호하고 복잡하기 그지없는 신자유주의를 극복하는데 있다고 주장하는 글은 현실을 뒤로 하는 격문”이라고 주장한 뒤, “오히려 신자유주의는 격파의 대상이 아닌 적응의 대상”이라고 반대 의견을 밝혔다. 교원평가제도와 관련한 참학의 입장을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권춘현 ‘참학’경남지부장은 “참학은 교원평가제에 관한 논의를 수용할 수 있는 의사소통 시스템을 가졌다”며 “교원평가제는 참학운동에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즉시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박유희 이사장은 “인간교육실현 학부모 연대와 ‘참학’은 본질적으로 교원평가제에 찬성하고 있다”고 주장한 뒤 교원평가 문제에 있어서의 ‘연대’를 강조했다. “아이들이 죽어 가는데 가만 있을 거냐?” ‘참학’운동의 대체적인 전망에 관해 오성숙 전 참학회장은 “참학이 단순히 전교조 지원하려고 만들어진 단체는 아니다”며 “89년 참학이 만들어질 때도 그랬지만 올해 4월에도 대학입시 문제와 관련해서 아이들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하고 죽어가는 판국에 가만있을 것인가?”하고 물으며 참학운동이 교원평가제 문제만 다루지 말고 대학입시 문제도 더욱 비중 있게 다룰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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