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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새벽-오인태

박종국에세이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2. 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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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리는 새벽



지금
두고 온 학교
운동장 빙 둘러선
버즘나무 잘린 가지에도
눈 내리고 있을까
새벽밥 먹고
너희들에게 나눠줄
공부 더하기 위해
먼 길 떠나며 기약없는 일만큼
기약없는 앞날이 눈에 가린다
꼽아 보니 벌써 세 번째 겨울
이렇게 또 눈은
해직의 세월 하나
덮으며 쌓이고 쌓일수록
그리움도 눈사람처럼
커져 가는데
이 새벽 세상의
하얀 잠을 덮으며
내리는 눈 속 멀리
밤새 잠들지 않았는지
혹은 일찍 깨어 반짝거리는
불빛 몇 개 있어 아아 얘들아
이 눈 내리는 새벽
끝내 쌓여 무너져 내릴 것 같은
그리움으로 달려가고 싶다
달려 하얀 눈꽃 인
반가운 아침으로
너희들 앞에
서고 싶다.



..오 인 태..



















흐르는음악♬♬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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