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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서...겨울의 끝을 붙들다

한국작가회의/[문학회스냅]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3. 5.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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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에서...겨울의 끝을 붙들다
아직도 겨울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우동윤(dywoo) 기자   
요즘은 계절을 제대로 느끼는 것이 참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환경 파괴로 인한 이상 기온이 사계절의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어 버렸다는 말도 있긴 하지만,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없어졌다는 것이 더 큰 이유라는 생각도 듭니다. 어쨌거나, 참 살기 힘든 세상이니까요.

입춘도 지나고, 봄의 기운이 제법 느껴질 때쯤 지나가 버린 겨울이 못내 아쉬워졌습니다. 이래저래 바쁜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던 사이 훌쩍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고 있으니까요. 갑자기 온 산을 뒤덮은 흰눈을 보고 싶었습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면,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눈꽃이 보고 싶었습니다. 언젠가 사진 속에서 봤던 눈꽃 만큼 겨울을 느끼게 해 줬던 것도 없었거든요.

이미 늦었을 거란 생각도 들었지만, 덕유산을 찾았습니다. 보길 원했던 눈꽃은 이미 다 지고 없더군요. 대신 1500m도 넘는 산 정상에서 본 주위 풍경은 겨울의 흔적을 고스란히 안고 있었습니다.

눈을 지치며 아찔한 경사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모습이 건강해 보였습니다. 스키를 전혀 타지 못하는 저로서는 부러울 따름이었지요. 흰 눈과 울긋불긋한 그들의 복장과 장비들이 묘하게도 잘 어울렸습니다.

산등성이마다 하얗게 남아 있는 눈과 외로운 듯 서있는 구상나무, 코끝을 스치는 알싸한 공기가 겨울을 느끼게 했습니다. 덕유산 정상에서 이 겨울의 끝자락을 잠시 동안 잡고 있었습니다.

▲ 산등성이마다 하얀 눈이 소복히 쌓여 있습니다
ⓒ2004 우동윤
▲ 덕유산 정상
ⓒ2004 우동윤
▲ 청명한 날씨로 산 아래 마을까지 선명하게 보입니다
ⓒ2004 우동윤
▲ 주인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쉬고 있는 스키와 스노우보드
ⓒ2004 우동윤
▲ 마른 구상나무에서도 겨울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04 우동윤
▲ 덕유산 정상에서 본 하늘
ⓒ2004 우동윤
▲ 인공눈의 감촉은 거칠었지만 드넓게 펼쳐진 눈은 참 예뻤습니다
ⓒ2004 우동윤
이 기사를 작성하고 있을 때, 창밖으로 함박눈이 내렸습니다. 올해 처음 내린 눈다운 눈이었습니다. 이상 기온 탓이겠지요.

2004/03/03 오후 10:36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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