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구에서 죽은채 발견된 여우와 같은 종으로 추정되는 야생 여우. | ||
환경부는 “지난 23일 오후 3시께 강원도 양구군 동면 덕곡리 뒷산에서 올무에 걸려 죽은 개 모양의 동물을 확인한 결과 다 자란 여우 수컷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 여우는 인근에서 산길을 보수하던 ‘산양을 사랑하는 모임’(산사모) 회원들이 처음 발견해 국립환경연구원에 신고했다.
여우는 해방 전까지만 해도 전국의 마을 인근 야산에 많이 서식한 친숙한 야생동물이었으나, 그뒤 프라톨과 같은 강력한 쥐약과 농약이 살포되면서 먹이가 오염되고 서식지가 줄어들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60년대 이후로 실체가 확인된 적이 없었다. 환경부의 95년 민통선 지역 자연환경 정밀조사에서는 “강원도 건봉산과 철원에서 기록·보고된 적이 있으나 확증은 없다”고 적었다.
유병호 국립환경연구원 동물생태과장은 “1970년대초 동대문 시장에서 여우 모피가 거래됐다는 이야기가 있으나 그것이 국내 야생 여우의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현재 여우가 국내에서 사육되지 않고 있고, 한때 수입됐던 외래종 은여우도 아니어서 야생 여우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환경부는 이 여우 사체를 국립환경연구원으로 옮겨 정밀조사를 하는 한편, 사체가 발견된 주변지역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김정수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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