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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투표” 85%로 껑충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3. 25.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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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투표” 85%로 껑충


지난 12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사태를 계기로 상대적인 정치 무관심층인 20대 유권자들의 총선 투표참여 의사가 급격히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한겨레>가 지난 23일 온라인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맡겨 전국 20대 유권자 500명을 상대로 벌인 인터넷 패널 조사 결과, 응답자의 52.2%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탄핵 직후인 지난 16일 한겨레와 ‘리서치플러스’ 조사에서도 20대 응답자 가운데 55.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안 가결 직전인 지난 6일 한겨레 조사에서는 20대 응답자 가운데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40.7%에 그쳤고, 16대 총선 직전인 2000년 3월 중앙선관위의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같은 응답은 42.9%로 이번 조사에 견줘 10%포인트 가량 낮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웬만하면 하겠다’는 응답도 39.1%여서,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전체의 85.2%에 달했다.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절대 안 한다’(1.4%)를 포함해 10.8%에 그쳤다.

20대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총선에 대해 ‘매우 관심이 많다’는 응답이 31.8%, ‘다소 관심이 있다’가 45.8%로 전체의 77.6%가 관심을 나타냈다.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22.4%였다. 2000년 선관위 조사에서 ‘매우 관심이 많다’가 9.4%, ‘다소 관심이 있다’가 25.9%였던 것에 견줘보면, 20대의 선거에 대한 관심이 4년 전보다 두 배 정도로 늘어난 것이다.

선거와 관련한 20대의 태도변화는 탄핵사태가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탄핵안 통과가 투표 여부에 어떤 변화를 줬느냐’는 물음에, 전체 응답자의 43.6%가 ‘투표할 생각이 없었는데, 탄핵 이후 투표를 하기로 했다’고 답했다. ‘원래 투표할 생각이었고, 꼭 투표를 하겠다’는 응답도 38.8%였다. 반면, ‘원래 투표하려 했는데, 탄핵 이후 안하기로 했다’는 응답은 10.6%였다.

총선에서 어느당 후보를 찍을지에 대해서는 열린우리당이 48.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한나라당 12.6%, 민주노동당 5.6%, 민주당 4.4% 차례였다.

이번 조사는 전화 여론조사가 어려운 20대의 특성을 감안해 온라인 조사 전문기관인 엠브레인에 맡겨 실시했다. 조사는 엠브레인이 확보한 전국 규모의 대표성을 지닌 패널 20만명 가운데 성·지역·연령별 할당을 두어 대상을 표집한 뒤, 전자우편을 발송해 회신을 받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정광섭 이화주 기자 iguass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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