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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래시장이 변하고 있다. 그 예를 포항 죽도시장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시장 안에 들어서면 거리가 예전보다 훨씬
청결해졌다는 걸 느낄 수 있다. 건물들도 대부분 리모델링해 매우 환해졌고, 질서정연해졌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등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재래시장 상인들이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한걸음 다가가고 있다.
쌀강정을 만들어내고 있는 곳이다. 밖에선 쌀을 튀기기 위해 기계 두 대가 번갈아 돌아가고 있고, 투명한 유리문 뒤에는 튀긴 쌀이 강정으로 변신하는 과정이 한눈에 들어온다. 먼저, 쌀을 뜨겁게 달궈진 기계 안에 넣어 10여분간을 튀겨내면 튀밥이 "뻥"하는 소리와 함께 길고 둥근 철망 안으로 쏟아져나온다.
김씨는 "시중에 판매하는 대다수가 수입쌀로 만들어져 나오고, 수입쌀로 만들어진 강정은 튀긴 쌀알이 크고 투명한 것이 특징이며, 씹히는 맛이 거의 없다. 그러나 국산쌀을 사용해 만든 강정은 단단하고 고소하면서 쉽게 질리지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국산쌀로 빚은 전통 방식의 이 강정은 일 년에 한 번, 설 기간에만 맛 볼 수 있다고 말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쌀강정은 포항에서는 '오꼬시'라고 부른다. 일제시대 영향으로 강정을 오꼬시로 불렀는데 아직까지 그 말이 남아 있다. 여기서 만든 강정을 한 봉지 사서 맛을 보니, 입에 달라 붙지 않고 고소함이 강했다. 강정을 사들고 나오는 길에 김씨가 튀긴 쌀을 한 봉지 주며 아이에게 주라고 덤으로 내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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