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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세뱃돈은 받는 사람에게는 즐거운 일이지만 주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꼭 그렇지만도 않다. 특히 세뱃돈의 기준이 암묵적으로 높아진 상황을 감안하면, 주어야 할 사람 수가 많은 이들로서는 세뱃돈의 좋은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세배를 받은 웃어른이 '세뱃돈'을 베푸는 풍속은 언제쯤부터 생긴 것일까? '세뱃돈'이 시작된 시점이 분명하게 확인되지는 않지만 적어도 전근대 시대에는 '세뱃돈'이라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는 않았던 듯하다. <서울600년사> 등 자료에 따르면 전근대 시기에 세배를 한 사람들은 '돈'보다는 덕담과 '세찬(歲饌)'으로 대접받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던 듯하다. 세찬으로는 성인의 경우 술과 고기, 아이들의 경우 떡과 과일, 떡국 등이 제공됐다. 또한 19세기 초반인 조선 순조 때 세시풍속이 기록된 <동국세시기>에도 '세뱃돈'에 대한 언급은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통 시대에는 '세뱃돈'이라는 것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지만 실제로 그렇지는 않았던 듯하다. 전근대 시대에도,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세뱃돈'이 종종 등장했다. 특이한 세배 풍속, 문안비... '세찬' 대신 '세뱃돈' 등장 계기는 자본주의화 대표적인 경우가 하인과 주인의 관계에서다. 전통 시대 설날, 하인 일가가 마당에 서서 주인에게 허리를 굽혀 세배하면 주인은 '세뱃돈'을 주곤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조선 말기까지 전해내려온 풍속인 '문안비(問安婢)'에서도 '세뱃돈'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문안비'란 중류 이상 가정의 부인들이 자기 대신 일가 친척 등에게 보내 새해 인사를 전하게 한 여자하인이다. 직접 세배를 다닐 수 있던 남성들과 달리 여성은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풍속으로 부인들은 자신을 대신해서 가는 '문안비'를 잘 차려 입혀 보냈다고 한다. 이 때 문안을 받은 집에서는 그 문안비에게 세찬을 한 상 차려줌은 물론 약간의 '세뱃돈'을 건네는 게 관행이었다. 아울러 문안비를 보내준 사람에게 답례로 자기 집 여자하인을 문안비로 보내곤 했다. 이처럼 전근대 시대에도 '세뱃돈'의 존재를 입증해주는 기록이 있긴 하지만 '세뱃돈'이 일반적인 형태는 아니었던 듯하다. 그렇다면 세찬과 덕담 중심에서 '세뱃돈'으로 큰 흐름이 바뀌게 된 계기는 무엇일까? '세뱃돈'의 유래 역시 분명하게 확인되지는 않지만 중국에서 건너온 풍속이라는 설이 유력한 듯하다. 중국에서는 오래 전부터 새해 첫날 붉은 색 봉투에 새 돈을 넣어 덕담과 함께 자녀들에게 주는 풍속이 전해져왔다. 이 풍속은 '압세전(壓歲錢)'이라고 불리는데 붉은 색 봉투를 사용하는 이유는 중국인들에게 붉은 색은 길조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참고로 중국 뿐 아니라 베트남에도 붉은 색 봉투에 돈을 넣어 건네는 '리시'라는 풍속이 있다. 이와 함께 일제 시기 이후 생긴 풍속이라는 설도 있다. 일본의 경우 에도시대(17~19세기)부터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세뱃돈' 풍속이 있었으며 1960년대 이후 전국적으로 퍼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래가 확인되진 않지만 한국에서 '세뱃돈'이 세찬을 대신해 주도적인 지위로 올라선 가장 중요한 계기가 20세기 이후 진행된 자본주의화였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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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는 독자가 참여해 완성해나가는 '팬 픽션(fan fiction)' 형식의 '함께 만드는 뉴스'를 선보입니다. '함께 만드는 뉴스'는 여러 다양한 의견이 나올 수 있는 주제나 사안에 대해 기자가 상황을 설명해주고, 이에 대해 독자들이 직접 주인공 또는 조언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합니다. 이후 독자들이 남긴 의견을 반영하면서 최종적으로 기사를 완성하는 방식입니다. 그 여섯 번째로 설을 맞아 오랜만에 만나는 친지들에게 자주 하는 여러분의 거짓말을 엿들어보려고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편집자 주> <편집자 주> |
시어머니 "아니다, 아가야. 생일상은 뭘… 그냥 대충 먹자꾸나. 내가 얼른 죽어야지." 며느리 "어머니는 무슨 말씀을…. 저도 어머니 같은 시어머니가 될께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흐뭇한 대화지만, 과연 이들의 대화는 진심일까? 설 특집으로 30일 방영 예정인 MBC 프로그램 <여성! 100 대 100> 제작진이 인터넷과 전화 설문을 통해 며느리와 시어머니인 여성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가 발표되자 세간에 화제가 됐다. <오마이뉴스> 사내에서도 많은 여성들이 "맞다"며 동감을 표했다. 50대의 한 여성은 "(시어머니) '벌써 가시냐'는 거짓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말로는 더 계시라고 하지만, 이미 시어머니가 가시는 걸음을 재촉하도록 문고리를 잡고 있었다"고 솔직한 경험을 털어놓았다. 30대의 기혼 여성은 자주 하는 거짓말로 "어머님, 벌써 식사하셨어요? 일찍 오셔서 같이 하시죠"라는 말을 꼽았다. 그는 "식사를 같이 못해 아쉬워하지만, 실제 속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명절 때 음식 준비하기가 싫어서 시댁 방문을 미루다가 늦게 도착해 '어머니, 벌써 이렇게 많이 하셨어요?'라는 거짓말을 한다"고 덧붙였다. 30대 미혼 남녀들 사이에서는 단연 결혼과 관련된 거짓말이 많았다. 30대 미혼 여성은 "올해는 꼭 시집갈께요"라는 말을 자주 하는 거짓말로 꼽았다. "결혼하기 싫어요"라던 어릴 적 거짓말이 나이가 들자 정반대로 바뀌는 것이다. 30대 미혼 남성은 '장가 가라'는 소리가 지겨워 "결혼에 관심없다"는 거짓말로 반격한다. 30대 초반 남성의 경우 "곧 애인 생길 거예요", "장가는 제 힘으로 갈게요"라는 말로 가족들의 눈총을 피한다. 20대들은 오랜만에 만난 친척 앞에서 '껄끄러운' 애교를 떨며 거짓말을 많이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0대 한 여성은 "오랜만에 같이 식사하니 음식이 더 맛있어요", "자주 찾아뵈었어야 하는데, 바빠서요"라는 말을 거짓말로 꼽았다. 20대 남성 또한 "얼굴 좋아지셨다, 건강 관리 따로 하시냐"는 '접대용 멘트'를 한단다. 이밖에 <오마이뉴스> 사원 중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을 묻자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답변, 그 자체가 '거짓말'을 증명하는 이들도 꽤 있었다. 네티즌들도 '자주 하는 거짓말'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공감한다"며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아이디 'hyunk4'는 "신혼 때 '좀 더 자라, 아침은 내가 할테니'라는 말을 그대로 들었다가 찍혔다"고 말했고, 'sera525'는 "우리 할머니도 가족끼리 외식하자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나중에 동네 사람 안 불러서 서운하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당신의 거짓말은?] 이번 설날, 오랜만에 고향집에 내려가 만나는 가족들과 친지들에게 가장 자주 하는 거짓말은 무엇입니까? 상대의 기분을 맞춰주려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거짓말을 '독자의견'을 통해 알려주세요. 이후 여러분의 의견과 추가취재 등을 바탕으로 이 기사를 완성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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