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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황혼재혼!

세상사는얘기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4. 2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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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황혼재혼!

50대 이상 늦깎이 재혼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다… 자식들도 “어서 결혼하셔서 행복 찾으세요”

고령사회를 맞아 50대 이상 늦깎이 재혼이 늘고 있다.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하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황혼 커플들. 자식들의 인식도 변하고 있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오는 8월 재혼을 앞둔 이영자(57·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씨는 요즘 신혼살림 준비에 마음이 들떠 있다. 새 집에 들여놓을 세간을 장만할 설렘에 신문지에 끼워진 전단지 한장이 예사롭지 않다. 병원에서 식당일을 하는 이씨는 지난해 가을부터 같은 직장의 동료와 사랑을 키워왔다. 뒤늦게 찾아온 사랑이었지만 두려울 것 없었다. 남편 없이 4남매를 키워오느라 굵어진 손가락 마디가 부끄럽지 않았다. 연애를 시작한 지 3개월, 확신이 서자 이씨는 자식들을 불러 선언했다. “나 결혼할란다.”

초혼이 ‘생활’이라면 재혼은 ‘여가’


△ 일러스트레이션/ 황은아

그렇잖아도 사별 뒤 홀로 된 어머니를 안쓰럽게 생각해온 자식들은 어머니의 결정을 반겼다. 미혼으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아들 허철(31·회사원)씨는 “어머니가 재혼하면 집안 살림을 도맡아하던 어머니의 손길이 그리워지겠지만 어머니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한다. “어머니가 연애하시기 전엔, 주말에 친구들과 놀러나갈 때 혼자 집을 지키고 계신 어머니께 너무 미안했다. 이제는 어머니가 주말마다 남자친구와 여행도 하시며 외롭지 않게 지내시니 훨씬 마음이 편하다.” 그는 “내가 나중에 결혼을 할 때 어머니의 재혼 사실이 우리 집안의 ‘흠’이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두 분이 행복하게 사시는 모습이 며느리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결혼식은 가족끼리 조촐하게 치를 예정이지만 제2의 출발은 화려하다. 예비 남편은 집을 장만했고 휴일마다 함께 놀러가자며 승용차를 뽑았다. 이씨도 운전을 배우기 시작했다. 30여년 전 초혼이 새로운 둥지를 일구고 자식들을 키워내야 할 의무가 있는 ‘생활’이었다면, 두 번째 결혼은 ‘함께 즐기는 여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어떤 소일거리로 시간을 보낼지, 어디를 여행할지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는 시간이 즐겁다. 옛 남편이 준비성이 부족하고 많은 결정을 자신에게 미뤘던 데 대해 불만이 컸던 이씨는 그 반대로 매사를 꼼꼼히 기획하고 착실하게 준비하는 새 남편이 만족스럽다. 이들은 재산분배 문제나 자녀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미리 답을 내려뒀다. 새 남편은 집과 차 구입비를 뺀 나머지 돈은 자식들에게 넘겼다. 이씨의 자녀 중 유학과 결혼을 앞둔 두 아이에 대해선, 남편에게 전혀 손을 벌리지 않고 각자 챙기기로 했다.

50대 이상의 늦깎이 재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다. 고령 인구의 증가와 함께 황혼이혼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생겨나면서 황혼재혼에 대해서도 긍정적 변화가 일고 있다. 당사자 역시 자녀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적극적으로 자신과 맞는 짝을 구하려는 움직임이 늘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매치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년 동안 총 2천여건의 상담건수 중 50~60대 비중이 꾸준히 급증해 올 1월부터 한달 100건을 넘어서고 있다. 결혼알선업체 듀오는 중년 이상 재혼을 원하는 상담자가 급증하자 2002년부터 50대 이상 여성도 회원으로 가입시키고 있다. 매년 5월마다 60대 이상의 ‘효도미팅’을 주선해온 선우 역시 미팅 신청을 받자마자 금방 매진되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 결혼정보회사가 마련하는 ‘효도미팅’은 1년 전부터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부모 따로, 자식 따로 인식 확산

이처럼 황혼재혼이 각광받는 것은 자식들과의 관계 변화가 가장 큰 이유다. 매치코리아 조용재 팀장은 “국제통화기금(IMF) 이후 명예퇴직으로 목돈을 받은 50~60대가 늘어났지만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유산을 자식들에게 미리 주지 않는다.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자신이 직접 노후를 설계해야 한다는 강박이 커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자식들도 예전처럼 부모를 자기가 부양해야 한다거나 그들의 삶에 ‘개입’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점점 부모 따로, 자식 따로 각자 책임지자는 경향이 늘어나면서 재혼에 대한 희망도 커지게 된 것이다”라고 분석한다. 5년 전 선우에서 미팅플래너로 일했던 황지희씨는 황혼재혼의 경우 자녀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강조한다. “효도미팅에서 만난 어르신들이 연애를 하시다 결혼까지 고려하던 커플이 있었다. 하지만 자식들의 반대가 무섭더라. 아버지의 이런저런 학력과 경력에 어울리는 여자여야 한다는 것이었다. 상대방쪽의 자녀 신상명세서까지 요구하는데 어떻게 성혼이 될 수 있겠는가.” 조건이나 이해관계를 따지는 것뿐 아니라 자녀들의 일방적인 심리적 거부감도 재혼에 큰 걸림돌이었다. 13년 전 재혼한 이순옥(61·서울 강남구 개포동)씨는 지금의 남편을 사귀면서 곧 가정을 이루고 싶었지만 자녀들이 결사반대했다. “혼자 사는 게 편안하지 다 늦게 꼭 결혼을 해야 하느냐”는 자녀들의 반대에 “너희들은 부모 인생을 잘 모른다”며 5년 동안 설득한 뒤에야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요즘엔 이혼이든 사별 때문이든 홀로 된 부모가 짝을 찾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홀어머니를 둔 남편과 결혼한 이난희(회사원)씨는 “기회만 닿으면 시어머니께 좋은 사람을 찾으시라고 말씀드렸더니 드디어 시어머니께 최근 남자친구가 생겼다. 결혼까지는 말할 단계가 아니지만, 훨씬 젊어지고 밝아지셔서 보기 좋다. 짝을 찾으면 깐깐했던 부모도 자식들에게 너그러워진다”고 말한다. 이런 경향은 부모-자녀 사이의 자율성이 커지면서 앞으로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최근 서울시내 중·고교생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73%가 부모의 재혼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부모의 인생에 간섭할 수 없다” “부모도 의지할 사람이 필요하다”는 게 찬성의 이유였다.


△ 한국노인의 전화가 운영하는 노인교실에서 남녀가 짝을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안정된 배우자를 갖는 일은 행복한 노년생활의 핵심이다.

성욕구 있음을 감추지 않는다

예전엔 배우자와 헤어지고 혼자 자식들을 키우면 ‘장하다’고 했지만 요즘엔 ‘안됐다’는 분위기다. 자식 걱정 또는 나이 부담 때문에 일상의 그늘에 자신의 행복을 묻으려던 사람들도 적극적으로 ‘커밍아웃’하고 있다. 지난해 결혼정보업체에 회원으로 가입한 민극기(54)씨는 “지금이야말로 나에겐 결혼 적령기”라고 말한다. “성격 차이로 4년 동안 지긋지긋하게 싸우며 살다 11년 전 이혼을 했다. 초혼 때는 혼인이 많이 늦어 부모님을 걱정시키는 게 미안해서 적당히 맞는 사람이면 어느 정도 맞추고 살자고 생각해서 결혼했다. 하지만 기본적인 애정의 결핍은 점점 더 부부의 틈을 갈라놓았고 나중엔 제발 이혼만 하면 모든 걸 다 주마며 도장을 찍게 됐다.” 그는 이후 몇년 동안 이혼의 상처 때문에 많이 괴로웠지만 같은 처지의 이혼자 모임에 나가면서 위로를 받았다고 했다. “이제는 이혼의 멍에도 벗었고 새로운 결혼에 대한 희망도 생겼다. 나 자신뿐 아니라 내게 어울리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잘 알게 됐으니 ‘필’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기만 기다릴 뿐이다.”

재혼에 대한 열망은 나이를 가리지 않는다. 3월10일 서울 종로구 경운동 노인복지센터에서 만난 75살의 박옥녀(서울 서대문구 연신내3동)씨는 40년 전 남편이 숨진 뒤 구멍가게와 식당 등 손이 마를 틈 없이 아이들을 키워왔다. 나이에 비해 훨씬 젊어 보이는 박씨는 “괜찮은 할아버지만 있다면 언제라도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남편과 한 집에서 알콩달콩 살아보는 게 평생의 꿈이었다”며 눈시울까지 촉촉해진 그는 기자에게 전화번호를 일러주며 괜찮은 사람 만나면 꼭 연락해달라고 부탁했다. “혹시 며느리나 손주가 전화 받더라도 괜찮아. 할머니께 좋은 할아버지 소개해준다고 하면 얼른 바꿔줄 거야.”

최근 노인들의 성욕구에 대한 이해가 널리 퍼진 것도 황혼재혼의 긍정적 요소다. 당사자들도 성적 능력이 있음을 감추지 않는다. 3월9일 노인복지센터에서 게이트볼경기를 마치고 흠씬 젖은 목덜미를 닦고 있던 김아무개(68·서울 성동구 왕십리동)씨는 “속궁합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질문에 “내가 젊었다면 1년에 결혼은 2~3번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며 “재혼을 한다면 당연히 몸이 맞아야지”라고 응수했다. 결혼정보회사에 노년재혼을 의뢰하는 상담자들은 한결같이 “나는 ‘참으로’ 건강하다” “매일 운동을 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미팅플래너들은 “일전에 60대의 한 여성은 이미 폐경기는 지났지만 필요하다면 호르몬주사라도 맞겠다고 했다. 또 보통 머리가 벗겨진 남자들은 결혼정보회사에서 회원 가입을 꺼리지만, 정력이 좋다는 속설 때문에 50대 이상 여성들에겐 오히려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 스텝이 틀려도 마음은 가볍다. 서울시노인복지센터에서 에어로빅 연습에 골몰하고 있는 노인들. 이곳에선 커플도 가끔 탄생한다.(사진/ 박승화 기자)

경제력 · 사회보장 등 한계도 많다

하지만 황혼재혼의 현실이 이처럼 양지에만 놓인 것은 아니다. 한국노인의 전화상담센터의 김은주 소장은 “노인들의 이성교제나 재혼이 개방적으로 변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실적 한계는 많다. 경제력이 있든 없든 재혼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남자쪽은 살림을 맡아 자신을 수발해줄 짝을 구하고, 여자쪽은 경제력이 있는 남자를 원하는 게 아직도 일반적인 현실이기 때문에 돈이 없는 남성 노인은 기회가 적다. 경제력이 있는 경우라도 자식들이 유산 분배 때 제 몫이 적어질 것을 두려워해 사귀기만 하고 결혼은 하지 말라고 주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노년에 낭만적 사랑의 결합을 받쳐줄 사회보장 시스템도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가부장적 남편의 권위에 억눌려 평생을 보낸 여성들이 다시 한번 고난의 결혼생활로 편입되길 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의 드센 성격을 남편이 이해해주지 않았다는 신영숙(68·부천 원미구 상동)씨는 “사귀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결혼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한다. “또다시 빨래해주고 밥해주며 남자한테 봉사할 생각은 없어. 그냥 만나서 밥먹고 이야기하면 되지 뭘.”

지난해 현장에서 일하는 5명의 노인복지사가 60~70대 노인 1천명에게 물은 설문조사에서도 ‘결혼 아닌 연인으로 지내는 것이 가장 좋다’(32.9%)가 ‘사랑한다면 결혼해야 한다’(20.2%)를 훌쩍 앞섰다. 이에 따라 재혼을 하되 일정 부분의 재산을 재혼 상대자에게 미리 분배하여 유산 분쟁을 줄이고 혼인신고 없이 동거만 하는 ‘계약결혼’도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세상을 끝마칠 때까지 사랑을 나누며 젊고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소망은 점점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신혼여행이라면 자동차 빌려서 시내 한 바퀴 도는 게 최고였고, 평생 ‘가족’을 ‘개인’보다 우선의 가치를 두며 살아온 이들의 ‘위풍당당 황혼재혼’은 더 이상 ‘반란’일 수 없다.

재혼 시장 무르익는다

아직까진 결혼정보회사 서비스 걸음마 수준… 각종 통계지표 시장의 성장 예고

‘확실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소망은 나이와 상관없다. 오히려 여생을 함께할 마지막 사람을 구한다는 점에서 재혼을 염두에 둔 50~60대라면 상대방의 조건을 분명히 알길 원한다. 이제껏 20~30대 결혼시장을 전담해온 결혼정보회사에 늦깎이 재혼 문의가 쏟아지는 것도 이런 까닭이다. 현장의 미팅플래너들은 “노인대학에서 만난 이에게 다짜고짜 재산이 얼마인지, 학교는 어디까지 나왔냐고 물을 수는 없는 일 아니냐. 원한다면 재산세까지 떼주는 결혼정보회사에 자연스럽게 눈을 돌리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 결혼시장에 ‘실버마켓’은 걸음마 단계다. 결혼정보회사들은 ‘비공식적’으로 50대 이상의 회원을 받고 있다. 매치코리아의 경우 1만명 회원 중에 50대 이상 회원은 150명 정도이다. 매치코리아는 시장조사를 마친 뒤 올 상반기쯤 황혼재혼을 위한 상품을 마련할 계획이다. 듀오는 여성의 경우 55살 정도까지, 경제력이 ‘웬만큼’ 있는 남성은 70대까지 회원으로 받고 있는데, 현재 50대 이상 회원은 남녀 각각 200명과 70여명밖에 되지 않는다. 듀오는 재혼 연령층이 넓어진 만큼 앞으로 50대 이상을 대상으로 한 ‘5060 시니어클럽’(가칭)을 기획 중이며, 결혼이 목적이 아니더라도 대화 상대를 찾아주는 ‘말벗 찾기’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선우는 ‘효도미팅’ 등을 통해 60대 이상 노인 1천여명의 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한 정도다.

노년재혼에 대한 인식이 급변하는 것과 달리, 결혼정보회사의 서비스가 더딘 이유는 무얼까? 선우 산하의 결혼문화연구소 이희길 소장은 성비 불균형을 이유로 꼽는다. “결혼정보시장에 들어올 만한 남녀 인구의 비율은 3 대 7에 이른다. 여성들의 평균연령이 더 높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재혼 요건을 만족할 만한 남성들은 결혼정보회사를 찾지 않아도 주위의 소개만으로 즉시 연결된다. 미모와 건강이 자격기준을 웃도는 여성들이 원하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남성들이 턱없이 부족하다.”

하지만 이 소장 역시 ‘실버마켓’의 잠재력에는 동의한다. “2003년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년 이상 장기 동거부부의 이혼이 6만건으로 17.8%에 달했다. 1993년의 5.3%와 비교하면 놀라운 숫자다.”

그 밖의 통계지표들도 황혼재혼 시장의 성장을 예고한다. 일단 남녀 평균 수명이 75.9살로 고령 인구가 늘었고, 2003년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2.8살, 여자는 38.3살로서 10년 전인 1993년에 비해 남자는 3.2살, 여자는 3.5살이 증가했다. 전체 혼인 중에서 재혼 비중은 남녀 모두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지난해 남녀 모두 재혼한 사례는 전체 혼인건수의 12.6%로, 10년 전 5.5%에 비해 2배나 늘었다. 여기에 이혼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났다. 2003년 총 이혼건수는 16만7100건으로 2002년 14만5300건에 비해 2만1800건(15%) 증가했으며 평균 이혼연령도 꾸준히 늘어 지난해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1.3살, 여자는 37.9살로 10년 전과 비교할 때 남자는 3.4살, 여자는 4.0살이 늘었다.

매치코리아 조용재 팀장은 “재혼의 증가로 재혼 시장이 본격적인 성숙 단계에 들어섰다”고 진단하며 “전체 혼인건수 중 재혼(남)+초혼(여)의 결합은 3.9%, 초혼(남)+재혼(여)의 결합은 5.8%로 재혼 상품에 대한 본격적인 준비와 더불어 초혼+재혼의 혼합 문제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황혼재혼을 위한 십계명

전 배우자와 정반대 성격 구하지 말라… 최소한의 검증은 상호 동의 아래

-매치코리아(www.matchkorea.com) 제공

1. 전 배우자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사람만을 구하려 하지 말라.
전 배우자가 준 고통이 클수록 사람들은 반대되는 성격의 사람을 만나고자 한다. 그러나 반대되는 성격은 또 그 성격 나름의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2. 자기 주장을 분명히 하고,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이야기하자.
재혼이건 초혼이건 배우자간의 명확한 의사표현과 원활한 의사소통은 갈등을 예방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최선의 방법이다.
3. 자녀와의 유산 또는 재산 문제를 명확히 한다.
재산을 분배하든 그렇지 않든, 자녀들이 기대하고 상상하지 않게 해라.
4. 성생활에는 정년이 없다.
노인의 성행위 역시 육체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심리·정서적인 애정과 사랑의 요소가 더 중요하다.
5. 사랑에 국경은 있어도 연령 제한은 없다.
사랑의 감정을 담당하는 호르몬의 분비는 연령 제한이 없다.
6. 앞으로 살아갈 인생은 새로운 인생의 시작이다.
평균수명 75.9살, 앞으로 살 날이 더 많다고 생각하자.
7. 인생의 파트너를 원한다면 말벗이 될 수 있는 배우자를 선택해라.
노인병은 외로움과 고독감에서부터 시작되니까.
8. 자녀의 결혼관에 영향을 받지 말아라.
선택의 책임은 자녀가 아니라 본인 스스로가 지는 것이다.
9. 여성 노인의 경우 자신의 수발만을 들게 하기 위해서 구혼하는 남성 노인을 주의하라.
남자는 나이가 들어도 이기적이다. 항상 주의하라!
10. 주변의 소개를 받더라도 상호 동의하에 최소한의 검증 절차는 거치자.
원만한 결혼생활을 위한 기본적인 조건을 확인하는 것은 늦은 재혼일수록 반드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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