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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일어나 유치원 갈 채비에도 바쁜 큰 딸이 아침 일찍부터 무엇인가를 찾아 들고 달려들었습니다. 생계를 꾸려간답시고 무심하게 보내온 시간 동안 나와는 무관한듯 자라버린 딸아이. 코맹맹이 소리로 아빠 엄마를 부르며 아장아장 걷던 아이가 벌써 제 손으로 글을 쓰고 그린 초대장이었습니다. 잠자리 뒷정리를 하다가 받아든 딸아이의 초대장을 보며 그동안 잊고 살아온 삶의 소중한 것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삼십대 중반 명예퇴직을 선택한 후 일년 넘게 새로운 직장을 구하고 있지만 아직 러브콜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동안 실업자 신세를 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이것저것 준비한다는 이유로 가족들과 제대로 여행 한 번 다녀오지도 못했습니다. 관심 갖고 놀아주지도 못해 미안했던 큰 딸 다현이의 초대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유치원 전원체험학습장에 함께 다녀왔습니다.
다행히도 큰딸은 친구들과 잘 어울렸습니다. 슬그머니 다가와 알사탕을 건네주는 사내 녀석도 있었구요. "어머! 네가 다현이니? 우리 주영이가 네 얘기 많이하더라"며 살갑게 알은 체를 하는 주영이 어머니도 만났지요. 쪼들리는 생활비 때문에 유치원을 그만 보낼까 생각했던 것이 왠지 부끄러웠고 다현이에게 미안했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며 저렇게 즐거워 하는데….
세상 모든 부모들이 살아가는 힘의 원천은 '자식들의 건강하고 아름다운 삶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어려워지면 아이들을 버리거나, 동반자살을 하는 세태는 경계해야 할 부분이겠지요. 온갖 비리를 저지르며 자신들의 욕심만을 채우는 지도층 인사들이 정신을 차리고 많은 가장들의 살아갈 이유를 충족시키는 일에 땀흘리는 날이 빨리 돌아오길 고대합니다. 아프지 않고 자라준 고마운 두 딸과 아내에게 더욱 열심히 살아보겠노라 다짐해 봅니다. 행복한 초대를 해준 큰 딸에게 사랑하는 마음 보내며 하루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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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2 오후 4:24 ⓒ 2004 Ohmynew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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