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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김근태·장향숙 국회의원 당선자가 지난 5일 어린이날 정신장애인 복지단체인 경기도 파주시 주내자육원을 방문했다. 사회복지법인 주내자육원은 장애인 생활시설 '가없이 좋은 곳', 중증장애인요양시설 '아름다운 누리', 정신지체인 특수교육시설 '새얼학교',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 근로시설 '일굼터', 단기보호시설 '푸른솔 둥지', 장애인 공동가정생활 '우리집' 등 총 6개 기관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는 4세부터 45세까지 다양한 연령의 장애인들이 지내고 있다. 김 당선자는 4·15총선 이전에 이 곳에 찾아와서 자신이 당선되면 다시 찾아오겠다고 약속했던 것. "오늘 여러분들과의 약속을 지키려고 오면서 선물을 가져왔습니다. 그 선물이 뭐냐하면……. 여러분, 텔레비전에서 본 적이 있지요? 여기, 장향숙 당선자를 소개합니다." 김 당선자가 장 당선자를 소개하자 "와와" 하는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장 당선자는 이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큰 선물일 터.
문득, 이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장 당선자는 너무 잘 알고 있는 듯했다. '노래하고, 춤추고, 재미있게 살 수 있는 삶'을 기본적으로도 누리지 못하는 우리 장애인 현실에서 장 당선자의 말은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해할 수 없는 약속인 것이다. 때문에 이들 장애인들에게 장 당선자의 국회 진출은 의미가 깊을 수밖에 없다. "나도 춤을 잘 춰요. 이따가 기회 되면 춤을 같이 출게요." "네!” 별도로 준비한 게 아니고 그저 춤이 너무 좋다는 원아가 춤 실력을 발휘하고 나섰다. 신나는 음악에 맞춰 모두가 몸을 흔들며 손뼉을 쳤다. 뒤에 서 있던 방문객들도 리듬에 맞춰 가볍게 같이 몸을 흔들었다. 선물로 준비한 케이크와 인형을 전달한 김 당선자는 '사랑을 위하여'라는 노래를 이곳 장애인들, 방문객들과 함께 불렀다. 이로써 강당 행사는 30분만에 끝났다.
한편, 휴일을 맞아 이곳으로 봉사활동을 나왔다는 조양중학교 학생들과 이들 당선자들은 잠시 담소를 나눴다. 조양중학교는 바로 미군의 장갑차에 희생된 효순이와 미선이가 다니던 학교이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많은 장애인, 방문객들과 함께 뜻깊은 행사를 마치고, 아쉬운 마음을 달래며 김 당선자와 장 당선자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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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5/06 오후 12:26 ⓒ 2004 Ohmy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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