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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이 가장 맛있는 시간대는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6. 4. 1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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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장면이 가장 맛있는 시간대는?
막 볶은 짜장과 끓는 물에 처음으로 삶아 낸 면발이 최고의 자장
텍스트만보기   김용철(ghsqnfok) 기자   
▲ 자장면
ⓒ 맛객
자장면이라고 해서 아무 때나 먹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자장면도 맛있는 시간이 있다. 오전 11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가 제일 맛있는 시간이다. 막 볶은 짜장, 맑은 물에 삶아 낸 면발의 조화는 자장면의 하루 중 가장 화려한 순간이다. 또 적당히 뜨거운 자장면은, 오후에 뜨뜻함이 죽기 일보 직전인 자장면과는 분명히 맛이 다르다. 느끼함도 덜하다. 때문에 맛난 자장면을 먹고 싶걸랑 점심시간을 이용하는 게 가장 좋다.

▲ 자장면이 맛있으려면 일단 노란무가 맛나야 한다. 아니면 양파라도 신선하든가.
ⓒ 맛객
오늘은 블랙데이다. 누가 이딴 거 만들어서 솔로들을 두 번 죽이는 걸까? 아 잊고 싶은데…. 솔로라는 현실 잊어버리고 싶은데 오늘만큼은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그래 현실을 받아들이자. 까만 정장 차려입고 가자! 동네 '짱깨' 집으로! 여기서 확실하게 한 가지 밝혀둘 게 있다. '짱깨'는 우두머리 깨를 말하는 게 아니다. 짱깨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포털 검색 창에 '짱깨'를 쳐 보세요.

부천시 원미동 원미시장 부근에 수타 자장면집 '가향'이 있다. 자장면 한 그릇에 2000원! 엄청나게 착한 가격이다. 그런데 감동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노란무 하고 양파도 엄청 많이 준다. 아껴서 먹느라 절반씩 먹을 필요도 없다. 한 젓가락에 단무지 한 개씩 먹어도 남는다.

▲ 자장면은 쇠 젓가락보다 나무 젓가락으로 먹어야 맛이 난다
ⓒ 맛객
자장 맛도 좋다. 큼직한 감자가 보이고 돼지고기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문제는 면! 차라리 간판에 수타 자장면이라고 안 써져 있으면 가격대비 만족도 베리 굿! 외치겠건만. 이거 수타 맞아? 약간 의심이 갈 정도로 보통 면발 같다.

▲ 자장면 한 그릇에 행복하던 시절도 있었다
ⓒ 맛객
그래도 뭐,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맛이라면 먹어줄 만한 집이다. 무엇보다 이 집의 진짜 미덕은 '럭셔리'한 그릇에 있다. 고객의 건강을 생각해서 싸구려 플라스틱 그릇대신 사기그릇을 쓴다. 이처럼 하루가 다르게 높아만 가는 고객의 눈높이를 맞출 줄 알아야 살아남는 세상이 되었다. 대한민국 모든 솔로들이여~ 오늘 하루, '짱깨' 집을 접수해 버리자!
<시골아이 고향> <미디어다음> 에도 송고합니다.
업소 정보는 블로그 blog.daum.net/cartoonist 에서 확인 하세요
2006-04-14 17:21
ⓒ 2006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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