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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골학교 운동회에 흠뻑 빠지다

요리조리쿡

by 박종국_다원장르작가 2004. 6. 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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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시골학교 운동회에 흠뻑 빠지다
아이들에게서 느껴지는 행복
기사전송  기사프린트 이화영(photo70) 기자   
▲ 허들을 뛰어넘고 있는 어린이들
ⓒ2004 이화영

▲ 앞서 달리는 친구를 따라잡기 위한 처절함을 표정에서 읽을 수 있다.
ⓒ2004 이화영

올해 초등학교를 입학한 딸아이가 첫 운동회를 한다기에 잠깐 들른 시골 초등학교의 작은 운동장에는 뽀얀 흙먼지와 봄과 어울리지 않는 뜨거운 햇볕이 작열했습니다.

그러나 열심히 뛰고 뒹구는 아이들에겐 큰 문제가 아닌 듯보였습니다. 오직 자신이 하고있는 게임에만 몰두하고 그걸 즐기는 아이들만이 있을 뿐이었습니다.

▲ 아이들보다 엄마들의 몸이 더 달았다.
ⓒ2004 이화영

나도 저런 때가 있었을까. 아마 있었을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아이들의 마음까지 렌즈에 담으려 했지만 쉽지 않더군요.

▲ 다양한 모양의 장난감들은 어린이들의 시선을 잡아끈다.
ⓒ2004 이화영

진열된 장난감 앞을 떠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볼 때는 어릴 때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때는 물총이랑 플라스틱 화약총이 주종이었는데 요즘은 게임기가 많이 보이더군요.

▲ 앞선 아이의 표정이 밝기만 하다.
ⓒ2004 이화영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 잠시나마 아련한 추억 속으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한 짧은 시간, 몸과 마음이 조금은 가볍고 젊어진 그런 상태가 되어 그곳을 떠났습니다.

▲ 폴짝 폴짝 하늘 높이 뛰어오르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생동감이 느껴진다.
ⓒ2004 이화영

27년 전 내가 학교를 다닐 때랑 사뭇 달라진 운동회의 모습이었습니다. 가장 눈에 띈 것이 단체 게임을 하고 줄을 맞춰 뛰어들어갈 때 요즘은 '영차 영차'를 외치더군요. 20년 전엔 '멸공 멸공'을 외쳤는데….

▲ 여자 아이들의 힘찬 응원 속에 인간 줄다리기를 하는 사내 아이들
ⓒ2004 이화영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여전한 것이 있었습니다. '체력은 국력'이란 포스터와 입상들에게 주어지는 상품인 공책과 그 위에 찍힌 커다란 "상"자와 연필, 시상품은 30여 년이 지났는데도 변함이 없더군요. 시상품에 대한 교육청 예산은 지금까지 동결인가 봅니다.

▲ 우리 민족의 전통민속놀이 투호
ⓒ2004 이화영

여러분, 가끔 아이들이 신나게 노는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세요. 아직 어리지만 자신들이 정해 놓은 룰은 지켜가며 노는 걸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또 아이들에게서 분출되는 힘과 열정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 시청각 응원을 하고있는 청군
ⓒ2004 이화영

▲ 응원의 힘이 컸는지 청군의 승리로 운동회가 막을 내렸다.
ⓒ2004 이화영

운동장을 돌아 나오는데 나를 포함한 어른들이 노는 모습을 생각하니 머리가 숙여지고 얼굴이 붉어졌습니다.

어른들도 가식 없고 해맑은 이 어린이들처럼 규칙을 지켜가며 놀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04/05/31 오후 4:51
ⓒ 2004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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